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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도 “김하성, 위대한 배틀이었다” 극찬… 범가너 짜증 유발→붕괴 일등공신

작성일: 2022.04.08 16:5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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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타석 볼넷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 첫 타석 볼넷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은 8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8번 유격수로 출전했다. 비록 세 번의 타석 기회에서 안타를 치지는 못했으나 이날 승리에 중요한 원동력을 제공한 장면이 있었다. 바로 첫 타석이었던 3회였다.

범가너는 무난하게 1·2회를 넘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구속은 작년보다 올라와 있었고 전체적인 커맨드와 컨디션도 나무랄 곳이 없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김하성과 승부에서 너무 많은 힘을 빼면서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김하성은 먼저 2S를 당했다. 불리한 카운트였다. 범가너의 몸쪽 승부는 마치 자로 잰 듯한 정교함이 있었다. 그러나 김하성도 만만치 않았다. 이후 세 개의 볼을 연달아 골랐다. 

그러자 범가너는 다시 김하성의 몸쪽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맞아도 큰 것을 주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제구에 자신도 있어 보였다. 실제 몸쪽 코스는 스트라이크존에 걸쳐 들어왔다. 그러나 김하성은 계속 파울을 치며 버텼다. 이 승부는 무려 11구까지 갔다. 샌디에이고 중계를 맡은 ‘밸리스포츠’ 중계진은 범가너의 바깥쪽 변화구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범가너도 고집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11구째 볼을 골라내며 김하성이 출루에 성공했다. 범가너의 표정이 다소 일그러졌다. 1사 후에는 발로 2루를 훔치면서 득점권까지 갔다. 흔들린 범가너는 2사 후 마차도, 크로넨워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결국 보이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구위가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베테랑 범가너다. 한 이닝에 볼넷 네 개를 준 적은 거의 없다. 김하성의 11구 승부가 범가너의 리듬과 감정을 미묘하게 흔들었고, 끝내 난조를 이끌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범가너의 표정은 볼넷을 거듭하면서 더 큰 짜증을 느낄 수 있었다. 3회에 너무 많은 공을 던진 범가너는 결국 3이닝만 투구하고 교체됐다. 

‘밸리스포츠’ 중계진은 김하성의 11구 승부를 크게 칭찬했다. ‘밸리스포츠’ 중계진은 여러 차례 “위대한(great) 배틀이었다”는 표현을 쓰면서 “(2S에 몰렸던) 김하성이 지금까지 살아있다. 여전히 살아있었고, 위대한 배틀이었다.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이어 가는 좋은 활약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루 상황에서도 “좌완인 범가너를 상대로 쉽지 않은 도루를 했다. 스타트가 빨랐다”면서 주루 또한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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