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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유격수 3金’ 탄생…기호 1번 김민준 “제 장점이요?”

작성일: 2022.04.09 07: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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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북일고 3학년 유격수 김민준. ⓒ목동, 고봉준 기자
▲ 천안북일고 3학년 유격수 김민준. ⓒ목동,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지난해 고교야구는 정상급 유격수들의 경쟁으로 흥미를 더했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린 광주동성고 김도영을 비롯해 서울고 이재현, 덕수고 한태양, 강릉고 김세민, 배명고 김태윤, 물금고 김영웅 등이 1인자 자리를 놓고 다퉜고, 이들은 이제 모두 프로에서 각자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뜨거웠던 유격수 경쟁 구도는 올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인공은 천안북일고 김민준과 경기상고 김재상 그리고 서울고 김도월이다.

일단 2022년 유격수 삼국지에서 먼저 앞서 나간 이는 김민준이다. 올 시즌 첫 번째로 열린 전국대회에서 맹활약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김민준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북고와 8강전에서 3번 유격수로 나와 거미줄 호수비를 펼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타선에선 6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선보이면서 준결승행의 수훈을 올렸다.

▲ 천안북일고 3학년 유격수 김민준. ⓒ목동, 고봉준 기자
▲ 천안북일고 3학년 유격수 김민준. ⓒ목동, 고봉준 기자

천안북일고가 위기로 몰릴 때마다 김민준이 버티고 있었다. 김민준은 이날 쉬운 타구부터 까다로운 공까지 모두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또, 2-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나온 경북고 김신형의 좌중간 2루타 때 정확한 홈 송구로 1루 주자 배상호의 득점을 저지하기도 했다.

천안북일고로선 흐름이 넘어갈 순간이었지만, 김민준의 강한 어깨로 위기를 넘겼고 여기에서 지킨 리드를 끝까지 이어갔다.

정확한 타구 판단과 빠른 풋워크, 깔끔한 송구를 함께 뽐낸 김민준은 경기 후 “순천왕운초 시절부터 운동을 조금 잘하는 편이라 동네에서 유명했다. 그래서 순천북초 야구부 감독님께서 6개월 넘게 부모님을 설득했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야구와 인연을 이야기했다.

이어 “내 장점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수비력과 강한 어깨다. 투수로서도 시속 140㎞는 던질 수 있다. 또, 아직 타격에서 부족함은 많지만 작전 수행 능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고교야구는 걸출한 유격수들의 등장으로 들떠있다. 김민준을 비롯해 김재상과 김도월 등 같은 성을 지닌 유망주들이 이미 2학년 시절부터 뛰어난 능력을 뽐내며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민준은 “우리 셋의 이름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는 들었다. 부담은 되지만 행복하기는 하다”며 웃고는 “아쉽게도 두 동기들과는 깊은 친분이 없다. 김도월 선수와는 아직 만나본 적이 없고, 김재상 선수와는 연습경기 때 1번 본 것이 전부다. 비록 친분은 없지만, 앞으로 멋진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민준은 “이제 우승까지 2경기만 남았다. 충암고와 준결승전을 꼭 이긴 뒤 결승으로 올라가 반드시 우승을 이뤄내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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