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퍼펙트 피처’ 폰트, 후유증은 별로 없었는데… 타선은 그때 또 생각나네요

작성일: 2022.04.08 21:46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개막 후 1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윌머 폰트 ⓒ연합뉴스
▲ 개막 후 1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윌머 폰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32)는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시즌 개막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에게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 피칭을 펼친 것이다.

KBO리그 역사상 9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투수는 폰트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 기록은 공식적인 ‘퍼펙트’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SSG 타선도 9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경기가 연장으로 갔기 때문이다. 폰트는 9회를 마지막으로 투구를 마쳤고, 완벽한 퍼펙트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물론 점수 지원이 있었다고 해서 퍼펙트를 완성한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정말 4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9이닝 퍼펙트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런 폰트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잘 던졌다. 보통 노히터나 9이닝 퍼펙트와 같은 기록을 달성하면 해당 경기에 너무 많은 힘을 쏟아 붓고, 달성 후에는 긴장이 팍 풀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다음 경기에서 부진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후유증이 우려됐는데, 폰트는 그렇지는 않았다. 폰트는 경기 후 "4회 이후에 어깨가 좀 무거운 느낌이 들었지만, 이재원 선수와의 호흡을 통해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6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2개였다. 볼넷 3개가 있기는 했고 득점권 위기도 있었지만 후속타를 잘 막아내며 힘을 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47㎞로 나쁘지 않았다. 이날은 전체 투구의 75% 가량을 패스트볼로 던지며 힘으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그러나 개막 후 15이닝 무실점 기록에도 불구하고 폰트는 이날은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도 SSG 타자들은 폰트가 마운드에 있을 때 점수를 지원해주지 못했다. 

2일 개막전에서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드류 루친스키(NC)를 만나 어려움을 겪었던 SSG 타선은 또 하나의 최고 투수인 양현종(KIA)을 상대로 역시 득점을 뽑기 어려웠다. 2회 2사 후 크론, 4회 2사 후 최정이 각각 2루타를 치고 득점권에 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SSG는 폰트가 마운드를 서진용에 넘긴 후인 7회 3득점하며 3-0으로 이겼다. 2일에도 폰트가 내려간 연장 10회 4득점하며 이긴 기억이 있다.

결국 폰트는 2경기 1승으로 일정을 마쳤다. 그래도 팀이 모두 이겼다는 건 위안이었다. 폰트로서도 좋은 감을 이어 나갔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잠시 접어둘 수 있었다. 폰트는 "무엇보다 오늘 팀 연승에 도움이 되며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팀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