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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나성범을 아주 잘 샀다… 그런데 나성범만 치고 있으면 곤란하다

작성일: 2022.04.09 13: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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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어 가치를 증명 중인 나성범이지만, 앞뒤로 외로운 경기들이 많아지고 있다 ⓒKIA타이거즈
▲ 최대어 가치를 증명 중인 나성범이지만, 앞뒤로 외로운 경기들이 많아지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였던 나성범(33)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지난해 OPS(출루율+장타율) 꼴찌 타선을 그냥 두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팀이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입이었고, 나성범은 자신이 그만한 대우를 받으며 광주에 입성할 자격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중이다. 시범경기 중반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린 나성범은 6경기에서 타율 0.409, OPS(출루율+장타율) 1.091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달려 나가고 있다.

아직 대포는 없지만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4할 타율과 5할대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성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나성범의 오프시즌 준비가 제대로 이뤄졌음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지표다. 주중 한화와 3연전에서도 적시에 활약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돈을 쓴 보람을 느낀 3연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KIA의 전체적인 기대치에는 아직 못 미친다. 나성범의 활약상을 문제 삼고자 하는 게 아니다. KIA가 나성범을 영입했을 때는 선수의 개인적 활약은 물론, 분명 타선 전체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성범은 잘하고 있어 첫 번째 전제조건은 완성됐는데 궁극적 목표인 중심타선의 시너지 효과가 아직이다. 지금은 나성범만 잘 치고 있다.

나성범 외에 박찬호(OPS 0.911), 김민식(.829)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주로 6번에 위치하는 황대인(.804)의 감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박찬호 김민식은 중심 타선에 위치하는 선수들은 아니고, 황대인도 앞선 4·5번 타자들의 성적이 좋아야 더 빛을 낼 수 있는 기록이다.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 있거나 혹은 이미 한 차례씩 들어왔던 선수들의 타격 성적은 감과 별개로 아직 좋지 않은 편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율은 0.174, 김선빈은 0.182, 최형우는 0.105에 불과하다. 세 선수의 OPS는 팀 평균(.628)을 죄다 밑돈다. 특히 나성범 뒤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 최형우는 출루율(.346)과 별개로 타율(.105)과 장타율(.105)이 너무 떨어져 있다. 잘 맞은 타구도 좀처럼 뻗지 않는다.

8일 인천 SSG전에서도 팀은 전체 2안타에 머물렀다. 특히 1~3번에 위치한 소크라테스, 고종욱, 김선빈이 모두 무안타에 머물렀다. 12번의 기회 동안 출루는 소크라테스 볼넷 하나뿐이었다. 4번 나성범이 안타 하나, 볼넷 하나를 치며 분전했지만 불러들일 주자가 없었고, 5번 최형우의 4타수 무안타 속에 나성범도 잔루 처리가 되기 일쑤였다. 

이래서는 나성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고, 이런 구조가 장기화되면 결국 집중견제를 받을 나성범까지 무너질 수밖에 없다. 타선의 총체적 난국은 그렇게 시작된다. KIA로서는 빨리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게 중요하다. 김선빈 최형우라는 베테랑의 힘은 물론, 소크라테스의 장점도 빨리 살아나야 팀 타선 전체가 리듬을 살릴 수 있다. 이들은 대체할 선수조차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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