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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월드컵 생각”…벨 감독의 한국어, '원팀' 원동력 됐다

작성일: 2022.04.10 07:00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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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벨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 콜린 벨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 베트남전 승리 직후, 팬들과 기념 촬영하는 여자대표팀. ⓒ대한축구협회
▲ 베트남전 승리 직후, 팬들과 기념 촬영하는 여자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고양, 박건도 기자] 감독의 진심이 통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베트남과 1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약 6주 만의 만남이다. 지난 2022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첫 소집에서 거둔 승리다. 부상과 코로나 19 악재 속에서도 여자대표팀은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콜린 벨(50, 영국) 감독이 판을 잘 짜놨다. 남녀 대표팀 통틀어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첫 연장계약을 맺은 이유를 보여줬다.

벨 감독은 파주NFC 소집 당시부터 열의에 불타올랐다. 한국어로 진심을 전했다. 사전 질문에 한국어 답변까지 준비했다. 공책을 바라보던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드컵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18개월 남은 대회를 정조준한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담금질 시작을 알렸다. 벨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도 모두 월드컵 선전을 노리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약 일 년 만에 대표팀 부름을 받은 강채림(이하 인천 현대제철)도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막내로 승선했던 강채림은 “멀리 보기보단 차근차근 밟아가겠다. 앞으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담백하게 의지를 내비쳤다.

캡틴도 불을 지폈다. 주장 김혜리는 “지난 월드컵이 끝난 지 3년이 흘렀다. 내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사랑받는 팀이 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평가전부터 투지를 불태웠던 여자 대표팀. 강채림의 득점 직후. ⓒ대한축구협회
▲ 평가전부터 투지를 불태웠던 여자 대표팀. 강채림의 득점 직후. ⓒ대한축구협회

첫 담금질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선수들은 국제대회를 방불케 하는 투지를 보여줬다. 상대와 치열한 볼 경합도 마다하지 않았다.

주전 골키퍼 윤영글(오르후스)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초반 상대 공격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크게 넘어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경기가 기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대표팀은 공간조차 허용하지 않으려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선제골을 기록한 최유리도 볼을 지키려 애썼다. 상대 진영에서도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가 이어졌다. 한국은 베트남전에서 경기력과 의지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벨 감독도 만족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뻐요”, “많이 행복해요”라는 등 한국어로 진심을 전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12일 파주NFC에서 비공식 연습경기를 끝으로 이번 소집을 마무리한다. 올해 7월에는 중국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열린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내년 월드컵 준비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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