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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이 꿈틀댄다, '퍼펙트' 사사키 바람이 도왔다?

작성일: 2022.04.11 14: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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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 ⓒ 교도=연합뉴스
▲ 사사키 로키 ⓒ 교도=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사사키 로키(지바롯데)의 퍼펙트 게임은 '투피치'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164㎞에 달하는 사사키조차 지금까지 던져본 적 없는 빠른 공과 함께 건드리기도 힘든 포크볼 앞에서 오릭스 타자들은 퍼펙트 게임의 희생양이 됐다. 

사사키는 10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와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경기 후에는 "포수 마쓰카와 고의 리드대로 던졌다"며 후배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배터리를 이룬 마쓰카와는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신인이다. 

13타자 연속 탈삼진 포함 19탈삼진. 인플레이 타구를 단 8개로 억제하면서 야수 실책 같은 변수가 들어설 자리도 줄였다. 

사사키는 105구로 아웃 27개를 잡았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직구가 64구, 포크볼이 36구였다. 여기에 커브 3구, 슬라이더 2구가 포함됐다. 사실상 직구-포크볼 '투피치'였다. 

탈삼진 19개 가운데 15개를 포크볼로 잡았다. 헛스윙이 14개였다. 나머지 4개는 직구. 직구로 헛스윙 삼진 1개, 서서 삼진 3개를 잡았다. 포수 마쓰카와의 볼배합은 아주 단순했다. 2스트라이크가 되면 포크볼을 던진다. 그래도 통했다. 

사사키의 공격적인 투구는 볼카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풀카운트에서 나온 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3볼까지 몰린 것도 단 1번.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는 일이 거의 없이 투수-포수 위주의 경기를 했다. 

1995년 19탈삼진으로 신기록을 세웠던 노다 히로시는 "압도적이었다. 구위가 엄청나다. 직구가 훌륭하고, 포크볼도 대단하다. 그 직구가 있으니 타이밍을 앞에 두지 않으면 맞힐 수가 없다. 거의 2개 구종만으로 퍼펙트 게임을 해낸 것 아닌가"라고 감탄했다. 

닛칸스포츠는 노다가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지바롯데를 상대로 포크볼을 앞세워 19탈삼진을 기록한 점에서 공통점을 찾기도 했다. 바다에 인접해 바람이 강하게 부는 환경이 포크볼의 움직임을 더 예상 못 하게 만든다는 얘기다.

노다 역시 "조조마린스타디움이었다. 상대가 어떤 팀이라도 고전했을 것"이라는 말로 닛칸스포츠의 추측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투구는 완성형에 가깝다"며 사사키의 위력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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