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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는 ‘만만치 않은’ 9번타자 정수빈이 있다…“타이밍 좋아지고 있다”

작성일: 2022.04.15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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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외야수 정수빈. ⓒ곽혜미 기자
▲ 두산 외야수 정수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아직은 어색한 9번타순. 그러나 날카로움만큼은 크게 변함이 없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2) 이야기다.

정수빈은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9번 중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1로 맞선 7회초 2사 1·3루에서 중견수 옆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비록 8회 승부가 4-4 동점으로 향하면서 결승타는 되지 못했지만, 분위기를 뒤집는 한방이었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4회 1사 후 장성우의 잘 맞은 타구를 특유의 다이빙 캐치로 낚아챘다.

경기 후 정수빈은 “올 시즌 초반에는 감이 좋지 않았지만, 갈수록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뛰어든 정수빈은 데뷔 직후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타구 판단력 그리고 날카로운 방망이를 뽐내며 일찌감치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수비에선 팬들을 매료시키는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수차례 만들어냈고, 또 가을야구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선 결정적인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면서 두산 왕조의 일등공신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6년 56억 원의 FA 계약을 통해 잔류한 정수빈. 그러나 지난해 성적이 104경기 타율 0.259 37타점 50득점으로 주춤하더니 올 시즌에도 타격감을 빨리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9번타순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10년 가까이 줄곧 상위타선을 지키던 정수빈으로선 낯선 자리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부분은 정수빈의 방망이가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내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상대 투수로선 여전히 대적하기 어려운 9번타자인 셈이다.

정수빈은 “앞선 타석에선 계속 몸쪽 승부가 들어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세 번째 타석에서 몸쪽 공을 노렸다. 다행히 노림수가 잘 통해서 좋은 결과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초반에는 감이 좋지 않았지만, 갈수록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성적을 떠나 분위기를 바꿔주길 기대하시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든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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