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자들, 참 잘하죠?” 조세진-이재현 맹활약…고교 스승님은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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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개막 엔트리 들어가기도 어려운데 경기까지 뛰네요.”
올 시즌 KBO리그도 걸출한 신인들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이의리를 필두로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과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여러 이슈를 만든 가운데 올해 역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유망주들이 일찌감치 프로로 데뷔하며 관심을 받는 중이다.
물론 작은 차이점은 있다. 지난해의 경우 투수들이 자존심 싸움을 벌였지만, 올 시즌에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찬혁과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과 같은 타자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고졸 루키들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이가 있다. 바로 서울고 유정민 감독이다. 최근 몇 년간 다수의 제자들을 프로로 진출시킨 유 감독은 올해에도 조세진과 이재현의 프로 안착을 가슴 졸이며 응원하고 있다.
최근 끝난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만난 유 감독은 “사실은 신인이 개막 엔트리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조)세진이와 (이)재현이 모두 처음부터 선배들과 함께하더니 경기까지 뛰면서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데리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고교 시절 함께한 감독으로서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웃었다.
조세진과 이재현은 지난해 서울고에서 함께하며 의기투합했다. 중심타자로서 각각 우익수와 유격수를 책임지며 함께 이름을 알렸다. 조세진의 경우 2학년 때까진 북일고에서 뛰었지만, 3학년을 앞두고 서울고로 전학을 와 이재현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유 감독은 “사실 세진이와 재현이는 선린중 시절부터 야구를 잘하는 아이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래서 둘 모두 데려오려고 했지만, 세진이는 아쉽게 다른 학교로 갔다. 그런데 2학년 말 기회가 닿아 서울고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세진과 이재현은 고교 3학년 이미 월등한 성적을 냈다. 조세진은 22경기 타율 0.506 5홈런 25타점 32득점 13도루로 펀치력을 뽐냈고, 이재현 역시 22경기 타율 0.373 1홈런 21타점 16득점 8도루로 수준급 방망이를 보여줬다.
이어 둘은 지난해 열린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2차지명 1라운드와 1차지명을 통해 롯데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곧장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개막 엔트리로 입성해 현재까지 활약 중이다.
유 감독은 “제자들의 경기는 웬만하면 다 챙겨보고 있다”고 웃고는 “어릴 적부터 밝은 아이였던 세진이는 야구도 참 열심히 했다. 프로에서도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마침 손아섭이 빠진 자리에서 잘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현이는 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가 프로에서도 활약하리라고 믿었다. 또, 성격도 적극적인 편이라 바로 적응하더라. 초구부터 방망이가 나오는 것을 보고 ‘됐다’ 싶었다. 참 기특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몇 년간 강백호와 정우영, 안재석 등 걸출한 신인들을 길러낸 유 감독은 끝으로 “제자들이 틈만 나면 학교로 온다. 아무래도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라 편안한 마음이 드는지 휴식일 찾아와 푹 쉬고 간다”면서 “물론 학교로 오면 후배들도 직접 봐주면서 나름 선배로서의 자세를 보여준다. 감독으로서 그런 장면만 봐도 흐뭇하다”며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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