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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김헌곤-사라진 김동엽-예열 덜 끝난 구자욱, 삼성 시동 언제 걸리나

작성일: 2022.04.19 03: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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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삼성 김헌곤 ⓒ곽혜미 기자
▲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삼성 김헌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의 터줏대감이었던 박해민(LG)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다만 그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박해민이 상수라면, 젊은 재능들은 변수가 많았다.

그래서 외야 구성이 관심을 모은 가운데, 허삼영 삼성 감독은 기존 확고한 주전 선수였던 구자욱(29)을 중심으로 우타 김헌곤(34), 그리고 슬러거 김동엽(32)에게 기대를 걸었다. 세 선수가 공격력을 발휘해준다면 적어도 박해민의 공격력은 메울 수 있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그 계획은 여전히 시동이 안 걸리고 있다. 삼성 외야는 곳곳이 구멍이다.

시즌 개막 직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세게 받은 삼성이다. 주축 야수들의 공백이 커 보였다. 젊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어느 정도 선전하기는 했으나 결국은 주축들이 무게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일부 선수들의 타격감이 아직도 올라오지 않는다. 계속해서 답답한 경기, 혹은 아슬아슬한 경기를 하고 있는 이유다.

아무래도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외야수들이 그렇다. 올 시즌을 앞두고 비FA 다년 계약을 한 구자욱은 아직 타격감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 약간의 부상도 괴롭힌다. 시즌 6경기에서 타율은 0.208, OPS(출루율+장타율)는 0.561에 불과하다.

통산 타율이 0.314에 이르는 구자욱이다. 어차피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자신의 숫자를 찾아놨을 것이다. 기량을 의심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부진의 타이밍이 안 좋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부진할 때 히어로처럼 끌고 가야 하는 게 주축 선수들의 숙명이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몇 경기 동안 부진했다는 점은 선수로서도 심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박해민이 빠진 자리를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았던 김헌곤도 시즌 초반 타격이 좋지 않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잔상과 별개로, 14경기에서 타율은 0.170에 머물고 있다. 제법 많은 타석에 들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침묵이 길다. OPS는 0.444다. 역시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불태우고 있지만 경기력으로 드러나지 않아 답답함이 크다.

주전 좌익수로 거론됐던 ‘미완의 슬러거’ 김동엽은 아예 1군에서 사라졌다. 개막전 이후 컨디션 난조에 2군으로 내려갔고, 아직 1군 복귀를 이뤄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 있어야 1군 복귀의 명분이 생기는데 2군에서도 아직 이렇다 할 기록이 없다. 자칫 잘못하면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삼성이 시즌 전 그렸던 가장 좋은 그림은 세 선수가 공격에서 충분한 생산력을 발휘해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아직 차에 탑승도 못했고, 자연히 삼성이라는 차는 시동을 못 걸고 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은 먼저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따라가려면 세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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