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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 솔직히 무모했죠"…적장은 오히려 허경민 칭찬했다

작성일: 2022.04.20 16:3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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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허경민 ⓒ 스포티비뉴스DB
▲ 두산 베어스 허경민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김)도영이가 사실 무모했죠."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신인 내야수 김도영(19)의 주루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KIA는 19일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김도영의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발판 삼아 6-3으로 경기를 뒤집고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김도영은 2-3으로 뒤진 7회말 대거 4점을 뽑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상대 필승조 홍건희를 흔드는 데 앞장섰다. 이어진 무사 1루 류지혁 타석 때 홍건희가 폭투를 하자 김도영은 지체하지 않고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포수 박세혁이 크게 튄 공을 놓친 것을 확인했기에 과감하게 속도를 줄이지 않고 3루까지 갔다. 

여기까지는 김도영의 판단이 좋았으나 자칫 3루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다. 3루수 허경민이 박세혁이 공을 놓친 걸 빠르게 파악하고 재빨리 3루 더그아웃 앞으로 굴러가는 공을 쫓아갔다. 유격수 안재석도 빈 3루로 재빨리 뛰어 들어간 상태라 허경민의 송구만 정확했다면 김도영은 그대로 아웃될 수도 있었다.

이때 KIA로 운이 따랐다. 허경민이 송구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힘을 실어 제대로 3루로 던지지 못했다. 덕분에 김도영은 무사히 3루로 슬라이딩해 들어가며 안착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무모는 했다. 솔직히 허경민 선수가 안 미끄러졌으면 송구가 더 힘이 있고 정확했을 것이다. 천운이 김도영 쪽으로 흘렀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3루로 파고드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오른쪽) ⓒ 연합뉴스
▲ 3루로 파고드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오른쪽) ⓒ 연합뉴스

오히려 허경민의 빠른 판단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무사 상황이었고, 뛰면서 아니다 싶으면 중간에 2루로 돌아가도 됐다. 물론 (김도영이) 포수인 박세혁 선수가 공의 위치를 파악 못한 것을 캐치하고 과감하게 뛴 것은 좋았다. 내가 볼 때는 허경민이 박세혁이 공을 놓친 것을 빨리 알아채고 뛰어간 것 같았다. 박세혁이 (공을 찾아서) 송구하려 했더라면 더 늦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도영의 과감한 판단이 무모하긴 했어도 경기 분위기를 바꾼 일등공신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주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이런 플레이를 펼쳐주길 기대했다. 

한편 유격수 박찬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쉬어 간다. 김 감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다. 오늘(20일)은 될 수 있으면 경기에 안 나가는 쪽으로 생각한다. 내일부터는 가능하다고는 한다"고 설명했다. 

박찬호가 빠지면서 김도영이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3루수는 류지혁이 맡는다. 선발 포수는 한승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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