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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KK' 패전 악몽 지웠다…친정 KIA 킬러 돌아왔다

작성일: 2022.04.21 21:2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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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홍건희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홍건희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30)가 친정팀 킬러의 면모를 되찾았다. 

홍건희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간 시즌 3차전 2-1로 앞선 7회말 1사 2루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2-1로 신승해 2연승을 달렸다.  

친정팀 KIA에 유독 강했다. 홍건희는 2020년 6월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KIA 상대로 12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14⅓이닝, 평균자책점 1.26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KIA뿐만 아니라 시즌 성적 자체가 좋기도 했다. 홍건희는 필승조로 도약한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6승, 17홀드, 3세이브, 74⅓이닝,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KIA와 첫 만남이 좋지 않았다. 홍건희는 19일 광주 KIA전 3-2로 앞선 7회말에 등판했다가 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3-6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친정팀을 만나 처음 패전 투수가 된 날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홍)건희가 지난해에 잘 던졌지만, 팽팽한 상황에서 본인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내용이 지금까지 좋은 편은 아니다"며 "건희가 정말 중요하다. 건희가 조금 더 힘을 내주면 괜찮을 것 같다. 이기는 경기를 어제처럼 뒤집히면, 본인이 속상할 것이다. 점차 좋아지리라 믿고 하는 수밖에 없다"고 계속해서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틀 뒤 홍건희는 친정팀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2-0으로 앞선 7회말 호투하던 선발투수 최원준이 김선빈과 최형우에게 2루타를 내줘 2-1로 쫓기는 상황이었다. 1사 2루 위기에 공을 이어받은 홍건희는 황대인과 소크라테스를 각각 1루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흐름을 끊었다. 

김 감독은 8회말에도 홍건희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9회말 등판하기 전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더 책임져 달라는 뜻이었다. 홍건희는 선두타자 김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잘 잡은 뒤 김민식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다. 이때 벤치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믿고 계속 가겠다는 메시지였다. 

홍건희는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 고비를 넘겼다. 볼카운트 1-1에서 파울로 커트하며 버티던 류지혁이 5구째 슬라이더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이어 다음 타자 김선빈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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