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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어려운 수비"…85억 3루수의 묘기, 새 에이스 놀랐다

작성일: 2022.04.27 10: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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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이 부러진 배트를 피하면서 양의지의 타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이 부러진 배트를 피하면서 양의지의 타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내가 그동안 본 가장 저평가된 어려운 수비 가운데 하나다."

두산 베어스 새 에이스 로버트 스탁(33)이 자신을 도운 동료의 수비에 깜짝 놀랐다. 스탁은 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3루수 허경민(32)의 묘기에 가까운 수비를 본 뒤 영상과 함께 감상평을 남겼다. 

허경민의 놀라운 수비는 0-0으로 맞선 2회초에 나왔다. 스탁은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에게 볼카운트 1-2에서 시속 155㎞짜리 직구를 던졌다. 양의지는 이 공을 받아 치긴 했으나 배트가 완전히 부러졌고, 부러진 배트 윗부분은 타구와 함께 3루수 허경민 쪽으로 향했다. 

허경민은 이때 재치 있게 움직였다. 공은 눈높이로, 타구는 라인선상을 따라 굴러오는 상황. 허경민은 타구 방향으로 뛰어 들어가는 와중에 날아오는 배트를 살짝 피하면서 눈은 계속 공을 쫓았다. 다행히 배트가 먼저 허경민 옆으로 지나갔고, 허경민은 재빨리 타구를 주워 1루로 송구해 양의지를 땅볼로 처리했다. 

스탁은 "내가 그동안 본 가장 저평가된 어려운 수비 가운데 하나다. 우리팀 수비를 정말 사랑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허경민은 두산이 2-1로 앞선 3회초에도 호수비를 펼쳤다. 이번에는 두산 시절 절친이었던 박건우를 울렸다. 2사 3루에서 박건우가 3루수 쪽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는데 허경민이 길목을 정확히 지키고 있다가 글러브만 대서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 타구가 빠졌다면 2-2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친구 허경민에게 막힌 박건우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든든한 허경민의 수비 지원 속에 스탁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고, 두산은 8-4로 승리하며 2위로 올라섰다. 

허경민은 올 시즌을 절치부심해서 준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7년 85억원 대형 계약을 하고 잔류했는데, 계약 첫해 136경기에서 타율 0.278(468타수 130안타), 59타점에 그쳐 스스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올해는 반드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했고, 허경민은 초반 19경기에서 타율 0.343(67타수 23안타), 7타점을 기록하며 김인태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스탁에게 왜 그가 골든글러브(2018년)를 차지했던 3루수인지 증명하는 수비를 보여주며 FA 계약 2년째는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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