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쫓아다니는 신인으로 알았는데… 다시 보니 토론토 에이스 도전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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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알렉 마노아(24·토론토)의 이름은 국내에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팀이 기대하는 유망주 투수는 맞았다. 그러나 네이트 피어슨과 같이 최대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시즌 중반 데뷔해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을 때도 국내에는 류현진(35)의 이름과 따라다니는 선수였다. 붙임성이 좋은 이 루키는 류현진에 바싹 붙어 그의 노하우를 습득했고, 심지어는 사석에서 따로 만나 밥을 같이 먹을 정도였다.
류현진도 자신을 따르는 잠재력 넘치는 루키가 싫지 않은 듯했다. 토론토의 시즌이 끝났을 때, 마노아가 가장 먼저 사진 촬영을 요청한 선수 또한 류현진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홀로서기가 가능한 수준이다. 팀의 네 번째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성적은 에이스에 도전할 만한 수치다. 토론토니 4선발이지, 다른 팀에 가면 2~3선발도 가능하다는 호평이 줄을 잇는다.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 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넘어 리그 최정상급 진용으로 손꼽혔다. 투자한 돈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시즌 초반은 고전이었다. 류현진의 부진과 부상,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의 기복으로 고전하는 날이 적지 않았다. 그 사이에서 분투하고 있는 선수가 마노아다.
시즌 첫 3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진 마노아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의 호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마노아가 등판한 날은 팀이 모두 이겼다. 팀이 연패에 빠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이 2년차 투수가 제공한 것이다. 지난해보다 탈삼진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더 빠른 공을 뿌리고 있다. 공의 구위는 물론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는 감각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토론토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류현진 그 다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베리오스가 장기적인 에이스로 낙점되고 케빈 가우스먼이 추가된 가운데 마노아가 그 뒤를 이어 로테이션을 이끌고 가는 게 이상적인 그림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마노아는 그 기대치를 충실하게 채워가고 있다.
어쩌면 성장하기 좋은 팀이기도 하다. 류현진, 베리오스, 가우스먼, 기쿠치는 모두 마노아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다. 게다가 제각기 가진 장점도 조금씩 다르다.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커맨드형 투수라면, 가우스먼은 스플리터를 잘 던지는 식이다. 마노아가 그들의 경험을 쑥쑥 흡수하며 토론토의 에이스 로드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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