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DJ가 흥을 띄운다…베테랑 코치 생생 증언 “공격 살아나니 수비까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방망이가 안 맞을 때는 수비에서도 잔실수가 나오더라고요.”
올 시즌 초반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타자 DJ 피터스(27·미국)의 부진이었다.
지난 2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딕슨 마차도(30·베네수엘라)를 대신해 데려온 외야수 피터스는 펀치력과 안정적인 수비력만큼은 뛰어나다는 기대를 안았다. 특히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52경기 동안 12홈런을 때려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피터스는 개막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첫 10경기 동안 타율 0.108(37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침묵했다. 특히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7경기 내리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하면서 걱정을 샀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타이밍이었다. 직구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면서 파울이나 힘없는 범타가 자주 나왔다. 또, 이러한 타격 부진은 수비로도 악영향을 끼쳐 평범한 타구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장면이 몇 차례 연출되기도 했다.
그래도 반전이 피터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달 15~17일 kt 위즈와 사직 3연전에서 조금씩 방망이가 되살아나더니 19~21일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 그리고 22~24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면서 최근 9경기 타율과 장타율을 각각 0.278과 0.528로 끌어올렸다.
그렇다면 피터스의 반등을 롯데 선수단 내부에선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미 래리 서튼 감독이 최근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피터스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은 가운데 올 시즌부터 롯데의 작전과 주루, 외야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김평호(59) 코치 역시 “결국 외국인타자가 공수에서 잘해줘야 선수단 분위기가 살아난다. 개막 직후 부진하던 피터스가 최근 들어 활약해주면서 덕아웃 공기가 달라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코치는 25일 전화통화에서 “코칭스태프가 여러 파트로 나뉘어 있는 만큼 타격과 관련해선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수비와 관련해선 이야기할 부분이 조금은 있다. 일단 피터스가 방망이가 맞지 않던 기간에는 본인이 여러 생각이 드는지 수비에서도 평범한 땅볼을 놓치고, 엉뚱한 곳에다가 공을 던지는 등 아쉬운 실수가 몇 차례 나왔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수비와 주루, 작전의 대가로 불린다. 군산상고와 동국대를 거쳐 해태 타이거즈와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내야수와 외야수로 뛴 김 코치는 1996년 OB 베어스에서 지도자 생황을 시작했다. 이어 두산과 삼성, KIA, 야구국가대표팀, NC에서 다양한 보직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았다.
지도자 경력만 25년이 넘는 김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부임했다. 첫째 과제는 센터 라인 확충. 마차도가 빠지고 민병헌이 은퇴하면서 약해진 수비 중심을 바로 세우는 일이 급선무였다. 그런 면에서 새 외국인타자이자 주전 중견수 피터스의 KBO리그 안착은 무엇보다 중요했지만, 초반 타격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김 코치는 “새 외국인타자가 부진할 때 물론 선수가 가장 힘들어하겠지만, 주위 선수나 코치 역시도 어려움이 많다. 다운된 분위기 속에선 누구나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이다. 나 역시 당시에는 ‘할 수 있는 것만 성실하게 하자’고만 말할 뿐이었다. 결국 방망이가 먼저 맞는 수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피터스가 최근 들어 타격에서 살아나면서 수비력도 훨씬 좋아졌다. 잔실수가 사라졌다”면서 “또, 덕아웃 분위기 자체도 달라졌다. 특히 3번 타순의 한동희와 시너지 효과가 나오며 선수가 더 밝아졌다. 원래도 밝은 친구였는데 본인이 좋은 활약을 펼치다 보니까 선수단 전체적으로 활기가 돋기 시작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단 피터스의 반등으로 한시름을 놓은 김 코치. 그렇다면 수비 전문가가 바라보는 새 외국인타자의 수비는 어떨까.
김 코치는 “일단 피터스는 중견수와 우익수 모두를 잘 본다. 장두성이 교체 중견수로 나오면 가끔 우익수를 보곤 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강견으로 소문난 피터스의 어깨를 두고는 “밖에서 보는 것처럼 어깨는 좋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대로 잡은 보살은 없다”고 농담을 섞으며 웃었다.
대신 김 코치는 “제일 좋은 외야수는 뛰는 주자를 잡아내는 선수가 아닌 주자가 과감하게 뛸 생각조차 하지도 못하도록 만드는 선수다. 과거 심정수처럼 말이다. 피터스가 그런 외야수가 되길 바라본다”고 바람을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