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올해도 극한의 공포와 싸운다… 전설 가는 길, 이제 그만 맞으면 안 되니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만약 KBO리그에도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최정(35·SSG)은 반드시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릴 선수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쌓은 성적만으로도 충분히 입성이 가능하다. 이승엽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역대 홈런 기록을 깨뜨릴 현시점 유일한 주자로도 뽑힌다.
그러나 달갑지 않은 기록도 가지고 있다. 2005년 1군에 데뷔한 최정은 올 시즌까지 총 296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이미 KBO리그 역대 기록이자 세계 신기록이다.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시즌만 벌써 10번에 이른다.
투수는 몸쪽 승부를 해야 하고, 타자는 그 몸쪽 승부를 이겨내야 하는 게 야구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몸에 맞는 공은 숙명처럼 나올 수밖에 없다. 대다수는 투수 또한 고의성이 없다. 자신이 던진 공에 타자가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보고 싶은 투수는 아무도 없다.
최정도 이를 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몸에 맞는 공이 나온다는 것, 그러다보니 건강을 위협당하는 경우도 많다는 게 문제다. 어쩌면 296개의 공을 몸에 맞으면서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는 건 신의 가호가 따른 일일지도 모른다.
올 시즌만 봐도 그렇다. 최정은 4월까지 21경기에 나가 타율 0.343, 2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몸에 맞는 공만 없었다면 성적이 더 좋을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한창 좋을 때 민감한 부위에 공을 맞았고, 그것이 결장으로 이어지며 좋았던 흐름이 끊기는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최정은 4월 10일까지 타율 0.452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12일 잠실 LG전에서 오른쪽 손목에 공을 맞았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13일 경기는 꼼짝 없이 벤치를 지켜야 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최정의 타격 성적은 전체적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부상이 하나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건 할 수 있는 추측이다.
29일 인천 두산전에서 모처럼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30일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곽빈의 시속 149㎞짜리 빠른 공이 왼쪽 늑골을 강타하며 다시 경기에서 빠졌다. 검진 결과 뼈에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스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위라는 점에서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정은 배터박스에 붙어 타격을 하는 스타일이고, 왼발도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선수다. 상대 투수는 최정에게 큰 것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몸쪽으로 공을 붙여야 한다. 숙명적으로 많이 맞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경기의 일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는 30대 중반의 나이다. 이미 너무 많은 누적 충격이 쌓인 데다 젊은 시절보다 회복도 더딜 수밖에 없다. 예비 전설의 가는 길은 오늘도 조마조마한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