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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잠실벌이 그리워한 함성…우리가 알던 엘롯라시코가 돌아왔다

작성일: 2022.04.30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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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팬들이 29일 LG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팬들이 29일 LG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아직 만원관중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우리가 알던 KBO리그 최고의 흥행카드 맞대결이 돌아왔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숨죽였던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이른바 ‘엘롯라시코’가 모처럼 열띤 응원전 속에서 펼쳐졌다. 롯데와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첫 번째 승부를 벌였다.

이날 맞대결은 코로나19 감소세와 육성 응원 재개 속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몰고 다니는 롯데와 LG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프로야구 인기 부활의 시험대처럼 여겨졌다.

지난 2년간 KBO리그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때 800만 관중을 넘기며 국내 프로스포츠 1인자의 자리를 굳혔지만, 무관중 전환으로 텅 빈 스탠드 앞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 롯데 한동희가 29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쐐기 중월 3점포를 터뜨리자 뒤편의 롯데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 한동희가 29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쐐기 중월 3점포를 터뜨리자 뒤편의 롯데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최근 들어 이야기가 달라졌다. 육성 응원과 관중석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조금씩 예전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LG전 역시 코로나19 이전의 금요일 밤경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플레이볼 한참 전부터 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으로 모여들었고, 어느덧 내야에는 적지 않은 관중이 자리했다. 또, 외야 역시 ¼ 정도는 들어찬 느낌이었다.

한때 잠실벌을 휘감던 응원의 소리도 다시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롯데팬들은 LG 투수들이 견제구를 던질 때마다 “마!”를 외쳤고, 또, 중심타자 이대호가 타석으로 들어설 때면 “대호~”를 목청껏 내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LG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롯데팬들이 “마!”를 외치면, “왜!”로 맞받아쳤고, 경기 내내 구단을 대표하는 응원곡 ‘서울의 찬가’를 비롯해 다양한 노래가 잠실벌을 가득 메웠다. 특히 3-4로 추격하던 5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 오지환이 등장하자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승부 역시 라이벌전답게 흥미진진했다. 롯데가 LG 선발투수 임준형을 상대로 초반 4점을 뽑아 달아났지만, LG 역시 경기 중반 4점을 내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어 롯데 지시완이 8회 결승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리며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고, 한동희가 9회 쐐기 중월 3점포를 때려내며 롯데팬들에게 올 시즌 잠실벌 첫 번째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지시완은 “(홈런을) 치고 나서 뛰는데 소름이 돋았다. 아무래도 육성 응원도 풀려서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롯데팬들은) 화끈하시다. 열정이 느껴진다. 뛰면서 머리가 새하얘질 정도다”고 웃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총 1만5681명의 팬들이 자리했다. 이제 곧 잠실벌에도 만원관중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금요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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