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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는다…안우진, '에이스 자격' 증명했다

작성일: 2022.05.02 07: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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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전반적으로 흔들린 경기력에도 침착하게 kt 위즈 타선을 막아내며 에이스 자격을 증명했다.

안우진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직구는 구속은 시속 최대 158㎞, 평균 154㎞로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4사구와 피안타가 많았고, 5이닝 동안 11명을 루상에 내보냈다. 그러나 주자를 출루시키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마다 특유의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상대 타선을 돌려세웠다.

팀이 5-0으로 앞서고 있던 2회 안우진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2루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송민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5-1이 됐다. 이어 홍현빈에게 볼넷, 김준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스스로 그 위기를 극복했다. 권동진에게 체인지업, 조용호에게 포심 패스트볼, 김민혁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며 ‘KKK’로 상대 득점을 저지했다.

3회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선두타자 2루타를 맞은 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5-2로 추가 실점을 했다.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안우진은 권동진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안우진은 제구가 흔들리며 상대 타선에 공략당했지만, 대량 실점으로 번지지 않았다. 위기를 이겨내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우진이 투구수가 많았는데도 5회까지 잘 버텨줬다. 위기관리 능력이 지난해보다 좋아진 점이 인상적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움은 올 시즌 안우진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며 팀의 1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1선발보다는 전략적 의미의 선택이다’고 말하며 대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팀에서 안우진에게 갖는 기대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안우진도 이에 보답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2패 37이닝 평균자책점 2.43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국내 선발 투수 중 최다 등판(6경기)에 평균자책점은 양현종(1.86)에 이어 2위이다. 탈삼진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도 가장 많은 리그 1위(49개)다.

영웅군단 새로운 에이스 안우진은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는 투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스스로 에이스 자격을 증명한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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