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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충격의 3연속 불펜 붕괴… 야수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작성일: 2022.05.01 22:1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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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투타 엇박자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중요한 시점을 놓쳤다 ⓒKIA타이거즈
▲ KIA는 투타 엇박자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중요한 시점을 놓쳤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박동원 트레이드 영입 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듯했던 KIA가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표면적으로는 믿었던 필승조들의 붕괴가 주된 원인이지만, 수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타선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야구는 서로가 서로를 돕는 것이다.

KIA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무기력하게 무너진 건 아니었다. 3경기 모두 경기 중반까지 앞서 있었다. 돌려 말하면 싹쓸이 패배가 아니라, 싹쓸이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간에 맞춰 투입한 필승조 투수들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승률도 4할(10승15패)까지 쭉 미끄러졌다.

4월 29일 경기에서는 7회까지 3-1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8회 투입된 장현식이 2실점하며 동점을 내줬고, 9회 정해영이 결승점을 허용하며 씁쓸한 역전패를 당했다. 4월 30일 경기에서도 7회까지 4-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8회 장현식이 이원석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1일 경기에서는 8회까지 3-2로 1점 리드가 있었지만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상대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역시 무너졌다. 시즌 초반 좋았던 장현식 정해영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5.40, 5.19까지 치솟았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했던 선수들의 붕괴에 코칭스태프도 쉽게 해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처럼 패배의 지분은 필승조 붕괴가 가장 크다. 그러나 도망갈 수 있을 때 도망가지 못한 타선 또한 할 말은 없는 3연전이었다. 현재 리그 OPS(출루율+장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지만, 표면적인 성적과 실제 경기에서의 느낌은 괴리가 있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고, 승부처에서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3연전도 그랬다. 4월 29일에는 4회 2점을 뽑아낸 이후 5회부터 도망갈 찬스가 많았다. 그러나 5회 소크라테스, 6회 김선빈이 두 이닝 연속 병살타를 치며 동력을 잃었다. KIA가 동력을 잃었다는 것은 삼성이 한숨을 돌렸다는 것을 의미했다. 4월 30일에도 14안타를 치고도 득점은 4점에 그쳤다. 수많은 득점권 찬스에서 상대의 사기를 꺾을 만한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1일에도 3-2로 앞선 8회 선두 나성범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 주자만 들어오면 KIA의 승리확률은 높아질 수 있었다. 여기서 KIA는 최근 잘 맞고 있는 편인 박동원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1점을 짜내는 전략을 택했다. 뒤에는 역시 타격감이 상승세인 최형우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최형우를 그대로 고의4구로 걸렀고, 어떤 방식으로든 3루 주자를 불러들였어야 할 황대인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불안한 조짐이 감돌기 시작했다. 

3일 동안 타선이 도망갈 찬스를 하루에 한 번씩만 살렸어도 3연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펼쳐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꼭 타격 뿐만 아니라 주루와 수비에서도 상대를 꽉 압박한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던 3연전이었다. 김종국 감독 체제로 한 달을 치렀지만, 아직 KIA라는 팀에 짜임새를 더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3연전이었다. 이런 경기 승부처에서 버티지 못하면 시즌의 승부처에서도 버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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