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학원 등록했다가 아버지께서 야구하라고 하셔서” 152승 레전드와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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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어릴 때 2루수를 보면서 옆으로 공을 던지게 됐죠.”
KBO리그 통산 다승 3위의 레전드에게도 어린 시절은 있었다. 이제는 그 추억이 조금씩 희미해져 가기는 하지만, 야구를 시작했던 순간만큼은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어린이날인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웃으며 회상했다.
이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투수다. 광주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9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2005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603경기에서 152승 112패 53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3.29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특히 152승이라는 승수는 210승의 송진우와 161승의 정민철 다음으로 많은 3위 기록이다. 은퇴 후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150승의 벽은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152승 레전드의 유년 시절은 어땠을까. 어린이날을 맞아 이 감독에게 어릴 적 야구와 관련된 추억을 물었다.
그러자 이 감독은 “미리 질문을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갑자기 몇십 년 전 일을 말하려고 하니 어렵다”고 웃고는 “원래는 초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주산학원을 등록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다음날 야구를 하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렇게 해서 급하게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웃었다.
이렇게 광주서림초에서 야구공을 처음 잡은 이 감독은 “원래는 스리쿼터처럼 공을 던졌다. 그러다가 2루수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옆으로 던지게 됐다”고 과거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어 “2루수는 사이드로 송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계속 옆으로 공을 던지다가 중학교(무등중) 때 본격적으로 투수를 하게 됐다”고 어릴 적 추억을 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롯데와 1승1패로 맞선 kt는 어린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 장식을 노린다. 이 감독은 “수원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 어제도 외야 관중석이 많이 찼더라. 우승 효과도 분명 있는 것 같다”면서 수원을 가득 메울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kt는 이날 조용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김병희(3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는 엄상백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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