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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가요? 고맙다고 해야 하나"…김태형 감독 웃음 터졌다

작성일: 2022.05.05 12:5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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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영하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이영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자기가요? 내가 고맙다고 해야 하나(웃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어린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날 600승을 안긴 선발투수 이영하(25)를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3일 LG전에 등판해 5⅓이닝 2실점(1자책점) 투구로 5-2 승리를 이끌며 김 감독에게 통산 600번째 승리를 안겼다. KBO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2015년 부임한 김 감독은 1032경기 만에 600승을 챙겨 단일팀 최소 경기 1위에 올랐다.

이영하는 경기 뒤 "감독님의 600승 달성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돼 더 의미가 큰 것 같다. 감독님의 600승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600승 달성 경기의 승리투수가 돼 의미 있다"고 한 말을 전하자 "자기가요? 내가 고맙다고 해야 하나"라고 되물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이)영하가 직전 2경기가 조금 안 좋았는데, 어제(4일) 던지고 이기면서 조금 더 좋아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어제 경기 내용이 안 좋았으면 그랬을 텐데, 나한테도 영하한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초반에는) 염려스러웠는데 집중력 있게 잘 던져줬다. 장원준이 중요할 때 잘 막아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어느덧 프로 7년차가 됐다. 2019년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낼 때 17승을 달성한 뒤로는 부진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는 등 변화글 꾀했지만, 올해 다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는 프로 2년차 좌완 최승용(20)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최승용은 "(이)영하 형이 나랑 룸메이트로 방을 몇 번 썼다. 내 성격이 소심하고 내향적인데, 영하 형이 '원래 성격은 그렇더라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어쨌든 타자랑 싸워야 하는 거니까. 마운드에서는 소심한 행동을 보이면 안 된다. 마운드에서는 더더욱 타자와 싸우려 해야 한다'고 조언해준 게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 말을 전해 듣고는 "(최)승용이가 영하처럼 던지지 말아야겠다는 걸 배운 게 아닐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영하도 신인 때 확 붙는 게 좋았다. 그래서 좋게 평가해서 데리고 있었다. 좋은 투수긴 한데, 영하한테 뭘 배웠다고 하니까"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이영하는 현재 최원준, 곽빈, 최승용과 함께 두산의 젊은 국내 선발진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6경기 2승2패, 31⅓이닝, 평균자책점 5.46으로 빼어난 성적이라고 보긴 어려워도 미란다가 없는 두산으로선 이영하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 

김 감독은 "영하는 지금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 이런 것보다는 선발을 쭉 계속 해야 한다. 지금 안 된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페이스도 찾아가고 있고, 왔다 갔다 했는데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지금처럼 쭉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켜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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