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 상황. ⓒ연합뉴스/AP
▲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 상황.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위한 작심 발언이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일(한국시간) 전설적인 수비수 야프 스탐(49)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스탐은 “맨유는 어떻게든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서야 한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의 첫 번째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다”라고 주장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렸다.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하지만 2월 들어 급격히 힘이 빠졌다.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충격패 이후 휘청거렸다. 번리와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승점 3 획득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결국,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승점 58)로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심지어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여부도 불투명하다. 7위 웨스트햄(승점 52)이 맨유를 승점 6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맨유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을 노려볼 법하다. 리그를 7위로 마감할 경우, 다음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로 향한다.

일각에서는 맨유가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않는 것이 득이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6년 레스터 시티, 2017년 첼시는 각각 국내 대회에만 집중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레전드의 생각은 달랐다. 스탐은 “유럽 무대에서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껴야 한다. 그들이 발전할 좋은 기회다. 타 국가 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맨유의 행보도 꼬집었다. 마지막 우승은 2016-17시즌 조세 무리뉴(59) 전 감독 체제의 유로파리그 트로피다. 스탐은 “트로피를 차지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라며 “맨유는 오랫동안 우승을 못 하지 않았나. 주변 사람들도 언제쯤 맨유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묻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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