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의 19골, 왼발과 오른발 득점 분포도 ⓒ스카이스포츠
▲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의 19골, 왼발과 오른발 득점 분포도 ⓒ스카이스포츠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좋아하는 발이 오른발이야, 왼발이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레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30)에게 물었던 말이다. 이번 시즌 오른발과 왼발 기록을 보니 충분히 궁금할만했다. 주발이 오른발이지만 왼발의 정확도가 훨씬 높았다.

손흥민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2골 1도움을 터트리며 토트넘 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점 3점으로 아스널과 치열한 4위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레스터 시티전에 첫 공격 포인트는 오른발이었다. 전반 22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 선제골을 도왔다. 1도움을 적립한 뒤에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후반 15분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 후반 34분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왼발 슈팅 궤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콘테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손흥민 교체를 결정했다. 환상적인 원더골을 터트린 뒤에 손흥민이 벤치에 돌아오자 "좋아하는 발이 오른발이야, 왼발이야"라고 물었다. 과거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판 더 바르트도 "손흥민은 자신이 오른발잡이인지, 왼발잡이인지 모를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대표적인 양발잡이다. 축구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를 봐도 'both(양발)'로 표기됐다. 다만 기본적으로 오른발잡이다. 지난해 인터뷰에서 "어떤 위치에서든 양발 훈련을 많이 했다. 왼발 슈팅은 정확하고 오른발 슈팅은 더 세다"고 말했다.

5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통계를 본다면 득점력은 왼발이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9골 중에서 오른발로 8골, 왼발로 11골을 넣었다. 정확도가 높은 왼발로 더 많은 골을 터트린 셈이다. 

정확한 왼발로 의미 있는 기록까지 만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가 2021-22시즌 왼발 최다 득점 톱5를 공개했는데, 손흥민이 리야드 마레즈(11골)와 2위에 있었다. 1위는 주발이 왼발인 모하메드 살라(18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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