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딘손 카바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에딘손 카바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에딘손 카바니(35)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 연장 뒷이야기를 전했다.

카바니는 지난 2020년 자유 계약 신분으로 맨유에 합류했다. 30대를 넘은 나이에 첫 잉글랜드 무대 도전인 만큼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그러나 실력으로 입증했다. 리그 26경기에서 나서 10골 3도움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공식 대회 기록은 39경기 17골 6도움.

백업 공격수로 여겼던 카바니가 맹활약하자 맨유는 붙잡기에 나섰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며 동행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였다.

결국 카바니도 재계약 제안에 응했다. 1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두 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이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복귀. 카바니의 우선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었다.

카바니도 알고 있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카바니는 ‘ESPN’ 브라질판을 통해 “축구계가 어떤 곳인지 조금은 알기에 에이전트인 내 형제에게 전화했다. 그러고선 ‘이적 소식을 일주일 전에 알았다면 다른 팀과 계약하자고 했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카바니는 호날두의 상징과 같은 등 번호 7번을 그에게 양보했고 출전 기회도 줄었다. 여기에 잔부상까지 겹치며 18경기 2골 1도움에 그쳤다.

반면 호날두는 펄펄 날았다. 리그 18골을 비롯해 공식전 38경기 24골 3도움으로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카바니는 “내가 호날두와 뛰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는 훌륭하고 완벽한 선수다. 호날두를 영입한 건 맨유에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했다.

그는 “상황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했다. 맨유 소속으로 내 위치에서 뛰지 못해서가 아니다. 오늘날 축구는 과거와 많은 게 달라졌다. 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라며 아쉬움에도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매체는 “올 시즌 뒤 카바니는 맨유를 떠날 예정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희망한다”라며 카바니와 맨유의 동행이 끝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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