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과 경기에서 무승부로 우승 경쟁에 빨간 불이 켜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토트넘의 시간 끌기 작전 때문에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경기가 끝나고 BT스포츠에 "(의도적) 시간 낭비(time-wasting) 같은 것들이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경기가) 쉽지 않았다. 스마트했지만 반대로 우리에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승점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장면으로는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손흥민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는데, 아놀드가 손흥민을 일으켜세우려 했다.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가 아놀드를 저지했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의 경기 계획은 효과가 있었다"며 "그들은 여전히 5위"라고 했다.

또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도 꼬집었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고 리그만 진행하고 있는 토트넘은 지난 2일 레스터시티와 경기가 마지막인 반면, 리버풀은 4일 비야레알(스페인)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그것도 원정으로 치렀다. 휴식 일이 이틀에 불과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3일에 한 경기씩 치르는 동안 일주일을 준비한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월드클래스 감독을 상대하는 건 어렵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라커룸 (분위기가) 날아가지 않지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맨체스터시티와 리그에서 지난 3라운드 동안 승점 3점씩 쌓아가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여 왔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83점에 머무르면서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시티와 승점이 같아졌다. 맨체스터시티가 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잡는다면 승점이 3점 차이로 벌어진다.

클롭 감독은 "모든 경기가 치러진 것이 아니다"며 "내일 맨체스터시티가 뉴캐슬을 상대로 패배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다른 경기가 있다.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의 선두 경쟁은 득실차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리버풀은 득실차가 64골로 맨체스터시티와 단 1개 차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로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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