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들의 비판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0-4 대패를 당했다.

실낱같은 4위 희망을 이어오던 맨유(승점 58)는 레이스에서 완전히 탈락하며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전에 무너졌다. 15분도 안 되는 사이 3골을 얻어맞으며 전의를 상실했다. 상위권 팀도 아닌 상대에 당한 대패라 충격은 배로 다가왔다.

올 시즌 초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클러치 능력으로 버텨오던 맨유는 이후 민낯을 드러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 속에 경쟁력을 잃었다.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뒀지만 이마저도 효과가 없었다.

유종의 미를 위해 달린 시즌 막판에도 변한 건 없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결국 팬들이 폭발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후반전부터 ‘넌 이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선수들의 자세를 질타하는 성난 팬심이었다.

페르난데스는 팬들의 비판을 받아들였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에 “나 역시 그 말에 포함된다”라며 미흡했던 모습을 돌아봤다.

그는 “오늘 우리가 보인 모습, 내가 보인 모습은 맨유 유니폼을 입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 그대로다. 충분하지 않았다. 우린 상대에 압도당했다. 그들은 우릴 더 잘 압박했고 그런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페르난데스는 “모든 게 약간 잘못됐다. 우린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더 잘해야 한다. 우리가 보며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라고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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