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깎아내린 발언을 사과했다.

클롭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고개 숙였다.

클롭 감독은 "감독으로서 최근 경험들을 보면 그와 같은 결과를 받았을 때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경기 후 했던 말을 다시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토트넘이 그렇게 경기해서 여전히 5위라고 했던 말이다. 그때 기분이 그랬다. 하지만 잘못됐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8일 안필드에서 토트넘과 1-1로 비긴 뒤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틀렸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이런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난 그들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경기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점유율이 고작 36%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공을 막는 것(수비)은 정말 어렵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렇게 한다. 괜찮다. 어찌 됐건 그들은 그렇게 이긴다. 난 그들의 모든 것을 존중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토트넘 선수들이 시간을 끌었다(time-wasting)"는 주장까지 했다.

클롭 감독의 이 발언은 토트넘과 콘테 감독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논란이 됐다. 클롭 감독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 전술을 구사한다며 비판했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디애슬래틱은 "클롭 감독의 선수 관리나 전술, 정치 등에 엄청난 찬사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확실히 지나쳤다"고 꼬집었다.

클롭 감독은 "그 순간 내 기분이었다"며 "콘테 감독이 하는 일과 그가 팀을 관리하는 일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토트넘과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맨체스터시티와 우승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맨체스터시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잡고 리버풀과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리버풀은 남은 3경기에서 3점 차이를 뒤집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득실 차에서도 맨체스터시티가 리버풀보다 4골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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