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에릭 다이어(이상 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과 에릭 다이어(이상 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에릭 다이어(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득점왕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리그 20호 골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아시아인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최초로 20골 고지까지 정복했다.

멀어 보였던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즌 초반만 해도 득점왕 타이틀은 살라의 몫일 거로 여겨졌다.

그도 그럴 것이 초반 17경기에서 무려 15골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빡빡한 소속팀 일정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까지 다녀오자 에너지가 바닥난 모습이다.

이후 리그 16경기에서 7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도 득점이 없다. 경기력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쉽게 폭발력을 회복할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손흥민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살라보다 느리지만 묵묵하고 꾸준하게 득점을 쌓았다.

초반 17경기에서 8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후 15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오히려 속도를 끌어올렸다. 최근 2경기에서도 3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잇고 있다.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은 살라와 달리 손흥민의 득점은 모두 필드골이다. 그만큼 득점 감각이 좋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득점왕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 그는 리버풀전 직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개인보단 팀을 우선했다.

하지만 팀 동료 다이어는 다르다. 그는 9일(한국시간) 구단을 통해 “손흥민은 많은 발전을 했고 계속 나아지고 있다. 난 매 경기 전 그에게 득점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라며 손흥민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있는 상황을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득점왕 가능성을 믿을 필요가 있다. 또 그렇게 하고 있다. 그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난 팀으로서 우리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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