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 주제 무리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주제 무리뉴(AS 로마)가 토트넘 시절을 회상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시절 상처를 받았다고 이야기했지만 악감정은 남아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상처로 남아있다"라며 "나는 콘퍼런스리그 파이널 결승에 올라 잉글랜드 언론과 이야기를 나눌 때 농담을 자주 한다. 이번에는 경질되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특별하다고 말할 수 없다. 경질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후회는 없다. 나쁜 감정도 없다. 토트넘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이 잘 됐으면 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내 커리어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로마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로마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뒤에 트로피를 안길 감독을 물색했고 무리뉴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과 결별했다. 당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토트넘은 결단을 내리고 말았다. 

결국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로 나선 토트넘은 대회 우승에 실패하며 무관 기간이 늘었다. 

경질 시기에 대한 논란이 나온 이유다.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숱한 경험을 지닌 무리뉴 감독도 쉽게 이해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여전히 그에게는 상처로 남아 있는 사건이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로마 사령탑이 되었다. 올 시즌 콘퍼런스리그 결승에 올라 페예노르트와 맞붙는다. 그는 "나는 로마에서 사랑받고 있다. 나는 여기 있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매우 행복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팀의 결승전은 오는 26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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