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아 힘 빼라" 이천 선배 격려받은 '잠실 빅보이', 드디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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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재원아 힘 빼라!"
LG 외야수 이재원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준비하기 전 선배 한석현이 메시지를 적어 준 방망이를 들고 나왔다. 방망이에 금이 가 쓸 수는 없었지만 더그아웃 한 쪽에 세워놓고 몸을 풀었다.
사실 힘 빼고 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이재원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단 1경기에 나와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7일에는 선발 등판이 예정된 김윤식에게 1군 엔트리 자리를 내주고 이천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다. 5월 6일 창원 원정부터 1군에 복귀했지만 선발 기회는 오지 않았다.
문성주의 부상으로 이재원에게 기회가 왔다. 10일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9-1 승리에 기여했다.
첫 타석에서는 한화 선발 장민재의 날카로운 포크볼에 당했다. 초구 직구 뒤 2구와 3구가 연속 포크볼이었는데 파울과 헛스윙으로 3구 삼진을 당했다. 그래도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0-1 열세를 만회하는 시원한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올해 첫 장타와 타점이다.
7회 2루수 뜬공에 그친 뒤 다시 장타력이 폭발했다. 이번에는 한화의 특급 신인 문동주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다.
경기 후 이재원에게 방망이에 적힌 '재원아 힘 빼라'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재원은 "(한)석현이 형이 써줬다. 이종범 감독님이 한 마디 해주라고 했는데 석현이 형이 방망이에 적어줬다"고 얘기했다.
장타 2개에 대해서는 "퓨처스팀에서 준비한 게 경기에서 나왔다. 기분 좋았다"며 "그전에는 훈련했던 방향성이 점으로 맞는 느낌이었다. 면으로 치는 느낌을 잡을 수 있게 훈련을 많이 했다. 임훈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맞는 면이 나오니까 좋은 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부상 전까지 타율 2위 출루율 1위를 기록했던 문성주는 오른쪽 무릎 인대 미세 손상으로 10일~2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 적어도 이 기간은 이재원이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마침 장타 2개가 터지면서 명분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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