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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역전승' 삼성이 말한다 '야구는 오래 이길 필요가 없다'

작성일: 2022.05.12 03:4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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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는 삼성 선수단. ⓒ 삼성 라이온즈
▲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는 삼성 선수단.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마지막에만 웃으면 된다. 삼성 라이온즈 야구가 그렇다.

삼성이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6-5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경기 막바지부터 추격의 불씨를 당기며 SSG를 압박했고 9회 끝내 동점을 만들더니 10회 역전승을 챙겼다.

삼성은 3회 SSG 최정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6회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듯했는데, 8회초 한유섬 우전 안타에 이어 케빈 크론의 좌중월 2점 홈런이 나와 1-5로 뒤졌다.

경기 막바지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피렐라 사구 이후 오재일의 중월 2점 홈런이 터졌다. 이어 김동엽의 우중월 솔로 홈런이 나와 삼성은 1점 차로 추격했다. 4-5로 뒤진 9회말 2사. 희망의 불씨를 살린 타자는 피렐라. SSG 마무리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5-5 균형을 맞추고 경기를 연장으로 안내했다. 삼성은 10회말 김성표 볼넷, 김동엽, 김헌곤 연속 좌전 안타, 강민호의 밀어내시 사구로 역전승으로 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삼성은 올 시즌 17번째 승리를 챙겼는데, 그 가운데 11승이 역전승이다. 리그 1위이다. 2위가 LG 트윈스로 10승인데, 20승 가운데 10승이 역전승. 삼성은 17승 가운데 11승, 64.7%가 역전승이다. 역전승 수와 차지하는 비중이 삼성에 더 많다.

놀라운 점은 7회까지 뒤진 경기를 6번이나 뒤집었다. 역전승 11승 가운데 55%다. 올해 삼성은 7회까지 뒤진 경기가 19번 있었는데 그 가운데 6승을 챙겼다. 승률 0.316으로 압도적인 1위다. 7회까지 뒤진 경기를 4번 이상 뒤집은 팀이 없다. 두산 베어스가 15번 가운데 3번 뒤집으며 승률 0.200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역시 삼성과 차이가 크다. 지난해 삼성이 7회 이후 역전승이 가장 많은 팀으로 9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올해 벌써 6승을 챙기고 있다.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7, 8, 9회 나서는 투수들을 필승조로 분류한다. 셋업맨과 마무리가 버티고 있는 상대 팀의 가장 강력한 불펜진을 삼성은 계속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KIA 타이거즈 장현식-정해영 셋업-마무리 듀오가 삼성에 3경기 연속 무릎을 꿇었다. 두산에서는 홍건희, NC 다이노스에서는 심창민-김영규, SSG 마무리투수 김택형과 불펜 박민호가 삼성의 경기 후반 파상공세에 패전 또는 블론세이브를 안았다.

역전승이 많다는 점은 상대 선발투수 공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따라붙을 수 있는 점수 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가는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필승조들을 상대로 만들어낸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야구를 펼치고 있기에 팬들이 쉽게 승패를 속단하고 자리를 뜨거나 TV 채널을 돌리기 어렵다. 삼성이 경기로 말하고 있다. 야구는 오래 이길 필요가 없다. 마지막에 이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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