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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수 없는 삼성의 매력적 거포… 또 한 번 속을 수밖에 없다

작성일: 2022.05.12 10:3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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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들어 완연한 타격감 상승세를 알리고 있는 삼성 김동엽 ⓒ곽혜미 기자
▲ 5월 들어 완연한 타격감 상승세를 알리고 있는 삼성 김동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동엽(32‧삼성)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선수다.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은 국내 타자 중에서도 최정상급이다. 순수한 파워 자체만 놓고 보면 외국인 거포들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게 그를 지도한 이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그러나 공이 방망이에 맞아야 모든 게 의미가 있는 법이다. 천부적인 힘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건 결국 정확도의 문제였다. 수비에서의 활용성이 낮은 편이라 결국 공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선수다. 그 공격력의 기복이 심했고, 벤치와 팬들의 마음도 롤러코스터를 타야 했다.

SK(현 SSG) 소속이었던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을 기록한 김동엽은 2019년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래 널뛰기를 반복했다. 2019년 60경기에서 타율 0.215에 그친 김동엽은 2020년 115경기에서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드디어 완전체가 되는 듯했다. 삼성의 기대도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지난해 69경기에서 타율 0.238로 추락하며 다시 실망을 안겼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을 갖춘 거포다. 삼성도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삼성의 부족한 점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선수고, 항상 성실하게 훈련을 한다. 시즌 초반 타격감 저하로 2군에 가기는 했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동엽은 10일과 11일 대구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이틀간 7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7개의 안타 중 홈런이 하나, 2루타도 2개가 있었다. 단타 또한 전반적으로 방망이 중심에 잘 맞았다. 4월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만 해도 0.233이었던 타율은 어느덧 0.311까지 올라왔다.

표본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5월 타율이 0.387까지 올라왔고, 11일에는 드디어 홈런을 기록하는 등 다시 한 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타격감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게 관건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바닥을 찍고 상승 그래프를 만들어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장타가 나오기 쉬운 홈구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들의 장타력이 약했던 삼성은 이 부분에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김동엽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FA 시장에서 좌타 거포인 오재일을 사왔다. 김동엽이 궁극적으로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을지, 삼성은 또 한 번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올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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