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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한 내야수 단칼 교체…강인권표 리더십이 궁금하다[SPO 사직]

작성일: 2022.05.13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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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강인권 감독대행.
▲ NC 강인권 감독대행.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그런 행동은 보여줘선 안 된다고 봤다.”

NC 다이노스는 최근 중대 결단을 내렸다. 2011년 창단 때부터 지도자로 함께한 이동욱(48) 감독을 경질했다.

수비코치로 시작해 2018년 10월 2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2019년 NC를 5위로 이끈 뒤 이듬해 사상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면서 NC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채 외부인과 원정숙소에서 술자리를 연 사실이 드러나고, 최근에는 코치들이 술자리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키면서 이 감독은 위기를 맞았다. 이와 더불어 올 시즌 내내 최하위로 처지다가,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0-7로 져 6연패를 당하면서 경질됐다.

이 감독과 결별한 NC는 강인권(50)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NC에서 오랜 기간 배터리코치를 지내며 선수단 내부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

현역 시절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수비형 포수로 알린 강 감독대행은 2006년 은퇴 후 두산과 한화, NC에서 배터리코치를 지냈다. 특히 포수 육성 능력이 뛰어나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노릇을 잘 맡는다는 평가를 받아 여러 구단의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다.

이처럼 일찌감치 지도력을 인정받은 강 감독대행은 11일 사직 롯데전부터 선수단을 지휘했다. 6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맞이한 첫 번째 경기. 승부는 쉽지 않았다. 2-2로 맞선 6회초 2점을 뽑아 달아났지만, 곧바로 3점을 내주면서 리드를 뺏겼다.

그런데 이 과정에선 눈길을 끄는 장면이 나왔다. 3루수 박준영의 교체였다.

4-5로 뒤진 6회 1사 1루. 타석으로 들어선 전준우가 3루 방면으로 평범한 땅볼을 때렸고, 타구를 잡은 박준영은 이를 1루로 뿌렸다. 그런데 이 공이 1루수 닉 마티니의 오른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정상 위치에서 포구가 어렵다고 판단한 마티니는 베이스를 포기한 채 공을 잡았다. 너무 빨리 1루를 비운 마티니의 판단도 아쉬웠지만, 더욱 큰 문제는 평범한 타구를 악송구로 연결한 박준영의 수비였다.

이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눈여겨볼 대목은 그다음 NC 벤치의 판단이었다. 이를 지켜본 강 감독대행은 곧장 교체를 결정했다. 박준영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대신 서호철을 3루수로 투입했다.

다음날 만난 강 감독대행은 “마티니는 송구가 조금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베이스에서 발을 뗐다. 베이스를 벗어나서 기다리지는 않았다”고 당시 플레이를 두둔했다.

대신 “박준영이 그런 플레이를 하고 나서 취한 표정이나 행동을 보고 ‘지금 분위기에서 이런 모습은 보여줘선 안 된다’고 느꼈다. 선수단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 교체했다”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강 감독대행의 말대로 NC는 지금 창단 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년 전 통합우승의 감격은 사라진 지 오래고, 당장 올 시즌을 최하위권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런 상황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한 선수가 무언가 못마땅해하는 표정을 지었고, 이를 캐치한 사령탑은 곧장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첫 번째 경기부터 나름의 방향성을 드러낸 강 감독대행. 정식 사령탑이 정해지기 전까지 적지 않은 게임을 소화해야 하는 강 감독대행은 끝으로 “선수와 코치들이 주인공이 되는 야구를 하고 싶다. 선수와 코치의 의견을 많이 들을수록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리라고 본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자신만의 지도 철학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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