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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이강철 감독 “어쩔 수가 없네요”

작성일: 2022.05.17 17:14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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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kt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 불펜은 요새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양과 질적으로 풍부한 전력을 구축했지만, 올 시즌 들어선 마운드 곳곳으로 부상 균열이 생기면서 남아있는 선수들이 120% 이상의 몫을 해내는 중이다.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팔꿈치 부상으로 스윙맨 엄상백이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는 kt는 최근에는 필승조 박시영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불펜 부담이 가중됐다. 마무리 김재윤이 1이닝 이상 책임지는 경기가 많아졌고, 주권과 김민수 등 필승조가 나오는 게임 역시 잦아졌다.

개막이 이제 겨우 한 달째를 넘긴 무렵.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불펜을 향한 마음이 편치 않은 이는 사령탑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주권과 김재윤은 이기는 경기에는 꼭 들어가야 한다. 또, 주말 마지막 경기면 1점차로 지고 있어도 넣어야 한다”면서 “박시영이 중요할 때 나왔는데 지금을 그럴 수가 없다. (힘들어하는) 선수들 마음은 알지만, 무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쩔 수가 없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kt의 고민은 1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잘 드러났다. 1-1로 맞선 8회초. 새로 투입된 주권이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송성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자 이 감독은 바로 주권을 내리고 김재윤을 올렸다. 최대 1⅔이닝을 맡긴다는 계산에서였다.

일단 김재윤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kt 타선은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결국 11회 류희운이 송성문에게 우월 3점홈런을 내준 뒤 재차 올라온 이정현이 전병우에게도 좌월 솔로포를 맞아 1-5로 졌다.

이 감독은 “9회까지가 쉽지 않다. 일요일 경기에서도 어쩔 수 없이 8회 1사부터 김재윤을 올려야 했다”면서 “지금은 누구를 필승조로 쓴다기보다는 타자와 맞게 활용하려고 한다. 일단 선발투수들이 6회까지 던져주면 2이닝을 어떻게든 막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펜 부담으로 고민이 깊은 kt는 박시영을 대신할 불펜투수로 우완 사이드암 지명성을 17일 1군으로 콜업했다. 또, 내야수 권동진도 함께 올렸다.

이 감독은 “지명성은 중간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1이닝만 잘 막아준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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