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심판 콜 봐야지, 주루 코치들 계속 소리 치는데" 사령탑의 쓴소리

작성일: 2022.05.19 16:13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끝내기 승리 상황이 병살 플레이로 정리되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끝내기 승리 상황이 병살 플레이로 정리되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심판 콜을 봐야지, 주루 코치들이 계속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는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9일 잠실 SSG 랜던스전에 앞서 악몽 같았던 지난 경기를 복기했다. 두산은 18일 잠실 SSG전에서 연장 12회 4시간 44분 혈투 끝에 2-5로 졌다.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끝내기 승리 기회를 잡고도 본헤드 플레이로 물거품이 된 게 컸다. 

연장 11회말 분위기는 완전히 두산에 넘어온 상태였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바뀐 투수 장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뺏으며 흔들어놨다. 정수빈이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로 연결했고,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안재석이 자동고의4구를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끝내기 기회에서 조수행이 좌익수 앞으로 얕은 타구를 보냈다. 주자들의 타구 판단이 중요한 상황. 3루주자 김재호는 태그업 준비를 하면서 계속해서 타구에 집중했다. 그리고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좌익수 오태곤이 타구를 놓친 걸 정확히 인지하자마자 3루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곧장 홈으로 전력질주했다. 김재호가 뛰기 시작한 시점은 3루심이 좌익수가 타구를 놓쳤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양팔을 뻗기도 전이었다. 3루심의 콜이 나온 시점보다 조금 더 빨리 김주찬 3루 작전 코치의 팔이 돌아가기도 했다.

2루주자 정수빈은 애매한 타구에 일단 2루 근처에 붙어 있었다. 희생플라이가 되면 2루에서 무조건 살아야 하기에 신중했는데, 3루심의 콜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유격수 박성한이 빠르게 좌익수 오태곤이 던진 공을 받아 길목을 지키고 있어 정수빈이 콜을 확인하고 3루로 바로 뛰었어도 태그아웃될 확률이 높았다. 

그러면 1루주자 안재석은 2루를 밟았어야 했다. 그래야 조수행의 안타와 김재호의 득점이 인정되고, 정수빈이 아웃되더라도 2사 1, 2루가 되면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런데 안재석이 2루 근처까지 다 왔다가 별안간 1루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안재석은 3루심의 콜을 확인하고 2루로 바로 뛰었으면 살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타구 판단이 어려웠어도 심판의 콜만 제대로 확인했다면,  또 1, 3루 코치를 확인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참사였다.  

김 감독은 "안재석은 심판 콜을 봐야지. 주루 코치들이 계속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는데, (2루주자) 정수빈을 본 거다. (정)수빈이는 원바운드든지 노바운드든지 경기가 거기서 끝났다고 생각한 것 같다. 주자는 원바운드를 판단하기 쉽지 않으니까. 심판 콜을 보고 뛰는 게 정석"이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코치진에게 한번 더 당부를 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김 감독은 "내가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수석 코치한테 다시 한번 신경 쓰라고 했다. 담당 코치들한테도. 연장을 연이틀 하니까 선수들이 '아 끝났다' '집에 가자 끝났다' 한 것 같다. 힘들었나 보지 뭐"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