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폼생폼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 AC밀란)의 모습은 시상식에서도 이어졌다.

밀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수올로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세리에A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사수올로를 3-0으로 격파했다.

리그 6연승을 비롯해 16경기 연속 무패(11승 5무) 행진을 달린 밀란(승점 86)은 2위 인테르 밀란(승점 84)을 따돌리고 리그 정상에 섰다. 지난 2010-11시즌 이후 11년 만에 들어 올린 스쿠데토였다.

이브라히모비치에겐 더 특별한 순간이었다. 11년 전 밀란의 마지막 리그 우승을 함께 했던 그는 지난 2020년 1월 친정팀에 복귀했다.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합작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새겼다.

이브라히모비치는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밀란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복귀 첫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10골을 넣은 그는 지난 시즌엔 19경기 15골을 넣었다. 40대인 올 시즌에도 23경기 8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종종 부상에 발목 잡히면서도 골 감각만은 잃지 않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에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팀이 3-0으로 앞선 27분 투입되며 11년 만에 찾아온 명가 부활의 신호를 함께 했다.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선 그 누구보다 돋보이는 존재감을 뽐냈다. 등장과 함께 팬들을 향해 샴페인을 뿌린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내 시가를 물고 연기를 뿜어냈다. 그다웠고, 그이기에 가능한 세리머니였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밀란의 계약은 올 시즌으로 끝난다.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리그 정상에서 향후 진로를 고민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그는 “물론 난 결과를 얻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때까지 피치에 머무를 것이다. 축구를 그만두게 될 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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