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적 후 가장 바쁜 히어로 등극, 글러브 세 개 챙기고 팔에는 멍들고[SPO 인터뷰]

작성일: 2022.05.26 04:40 최민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키움 히어로즈 김태진. ⓒ잠실, 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태진. ⓒ잠실,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타석에서는 누구보다 배트를 짧게 쥔다. 반드시 출루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수비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간다. 내외야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덕에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다. 글러브도 3개나 챙겨서 다닌다. 키움 히어로즈가 김태진(27)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김태진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위상이 달라졌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덕에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 받고 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준수한 수비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사령탑이 선발라인업을 꾸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홍원기 감독도 김태진의 활약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태진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45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이후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겼고, 2022시즌 다시 키움으로 트레이드 됐다. 버건디 유니폼을 입게 된 김태진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출장 경기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 시즌 KIA에서 단 4타석밖에 소화하지 못했는데, 키움에서는 벌써 19경기에서 78타석을 소화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올시즌 26경기 타율 0.286을 기록 중이다.

▲ 키움 히어로즈 김태진.  ⓒ연합뉴스
▲ 키움 히어로즈 김태진. ⓒ연합뉴스

최근에는 1번 타자로 출전하는 날이 부쩍 늘어났다. 리드오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배트도 짧게 쥔다. 보다 정확하게 타격해 출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홍 감독은 이 모습을 보고 “너무 짧게 쥐어서 바깥쪽 공은 아예 칠 수 없을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김태진의 몸에서 배트를 짧게 쥔 흔적도 보인다. 그의 오른 팔목에는 배트 끝부분에 맞아 멍이 들었다. 김태진은 “1번 타자로 계속 나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콘택트를 하려고 한다. 그래야 뒤에 나오는 타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예전에도 방망이를 짧게 쥐긴 했는데, 콘택트에 더 집중하다보니 더 짧게 쥐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이렇게 하는 게 내 장점이 된 것 같다”며 같은 방식으로 타석에 임할 것이라 했다.

▲ 김태진 ⓒ곽혜미 기자
▲ 김태진 ⓒ곽혜미 기자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태진은 수비에서도 빛이 난다. 그는 올 시즌 히어로즈 소속으로 16경기에 나섰는데, 좌익수로 7번, 1루수로 5번, 지명타자로 2번, 3루수로 2번, 중견수로 1번씩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매일 수비 위치가 달라지는 탓에, 그의 장비 가방에는 글러브가 세 개씩 들어있다. 김태진은 1루 미트와 내야, 외야 글러브 각 1개를 매일 챙긴다. 그는 “포지션이 매번 달라지지만, 그날 나가는 위치에서 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려고 한다. 팀에 최대한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려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 역시 김태진이 있어 라인업 구상이 수월하다. 그는 “김태진이 줄곧 2루수로만 뛰다가, KIA에서 3루수로도 뛰었다. 우리 팀에 와서 1루수로도 잘했다. 김태진은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정말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