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투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한일전 빅매치가 성사됐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을 통해 27일 앤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인절스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또, 같은 날 일본 교도통신은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의 입을 빌려 “오타니가 27일 선발투수로 확정됐다”고 보도했고, 에인절스 역시 MLB닷컴을 통해 오타니를 27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로써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류현진과 일본야구를 상징하는 투타 이도류 오타니가 사상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한일 야구계가 주목할 만한 빅매치다. 아직 둘은 투타 혹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는 터라 한 프레임 안에서 승부를 펼친다는 점만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일으킬 전망이다.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라는 점에서다.

▲ 토론토 류현진(왼쪽)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간) 한일전 빅매치를 벌인다.
▲ 토론토 류현진(왼쪽)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간) 한일전 빅매치를 벌인다.

먼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먼저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 이적 후에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비록 올 시즌에는 왼쪽 팔뚝 부상으로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6.00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부상 복귀전으로 치른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 동안 71구를 던지며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고, 21일 신시내티전에선 6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역투하고 뒤늦은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류현진에게 맞설 오타니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투수와 타자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높였고, 올 시즌에도 마운드에서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82, 타석에서 42경기 타율 0.259 9홈런 28타점 30득점으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아직은 같은 공간에서 만나지 못한 류현진과 오타니. 그런데 최근 선발 로테이션이 둘의 첫 번째 맞대결을 이끌게 됐다. 토론토와 에인절스는 전날까지 27일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토론토가 25일 게임노트에서 “류현진이 27일 올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을 할 가능성이 있다. LA 다저스 시절을 포함해 통산 4번째 에인절스 상대다”고 언급한 뒤 곧바로 MLB닷컴을 통해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어 에인절스 역시 매든 감독이 27일 선봉장으로 오타니의 이름을 꺼내면서 맞대결이 확정됐다.

2019년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 출격 그리고 아시아인 최초의 사이영상 1위표 득표의 기록을 지닌 류현진과 올 시즌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최초로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나오며 새 역사를 쓴 오타니. 이제 역사적인 빅매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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