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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심폐 소생술, 경기 전 특훈으로 예비역 신화 주인공 일깨웠다

작성일: 2022.05.30 05:0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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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오른쪽) 감독과 김태연이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 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오른쪽) 감독과 김태연이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50) 감독이 김태연(25) 살리기에 나섰다.

수베로 감독은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김태연과 특훈에 나섰다. 김태연의 작은 습관 하나하나를 교정하기 위해 애썼다. 포구 과정에서 자세부터 스텝까지 세밀한 코칭이 이어졌다. 짧은 시간이지만, 강도 높은 훈련에 김태연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사령탑과 특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태연은 “감독님이 수비할 때 공을 어떻게 잡아야 한다, 다리 스텝은 이렇게 해라 등 사소한 것까지 짚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감독님께서 훈련 시간을 따로 빼주셨다”며 가쁜 숨을 내쉬며 대화를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태연 ⓒ한화 이글스

올시즌은 김태연에게 중요했다. 지난해 군 전역 후 거포 본능을 일깨우며 한화의 코어 유망주로 꼽혔다. 수비력도 나쁘지 않았다. 주 포지션인 3루수를 비롯해 내야 어느 곳에 투입해도 충분히 임무를 다했다. 2군에서도 외야 수비 훈련까지 치른 덕에, 내·외야 만능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수베로 감독 역시 김태연의 타격 능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올 시즌은 외야수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2021시즌 외야수로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김태연은 외야수 글러브만 챙겼다. 당시 그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팀이 나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외야수로 돌린 거다”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외야수‘ 김태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시 내야로 돌아왔다. 주전 1루수로 낙점 받았던 이성곤의 부진과 또다른 후보였던 정민규가 수비에서 잦은 실수를 저지르며 신뢰를 주지 못한 탓도 있다. 뿐만 아니라 김태연 역시 외야수로 뛰었을 때 성적도 좋지 않았다. 올시즌 외야수로 출전했던 경기에서 28타수 4안타 1볼넷 타율 0.143에 그쳤다. 장타율은 0.143, 출루율도 0.194에 불과했다. 수비 부담이 타격에서 부진으로 이어진 셈이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태연 ⓒ한화 이글스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김태연은 조금씩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고 있다. 29일 경기에서 1회 조용호의 라인드라이브 성 타구를 펄쩍 뛰어올라 낚아채며, 수비를 통해 자신감을 채웠다. 경기 막판 실책을 저질렀어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8회말 김태연은 1사 2루 때 kt 김병희의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포구 과정에서 공을 더듬었고, 송구도 빗나가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더 이상 실수는 없었다. 후속타자 장준원의 타구가 자신의 앞으로 굴러오자, 침착하게 글러브를 가져다 댔고, 2루로 송구.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타석에서도 선전을 이어갔다. 3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장타를 기록한건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 이후 35일만이다. 이날 김태연은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한화도 김태연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예비역 신화를 썼던 모습을 회복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일단 김태연은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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