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프리 라미레즈. ⓒ 한화 이글스
▲ 예프리 라미레즈.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영입은 확정지었다. 하지만 합류까지 한 달의 시간이 남았다. 지원군이 오기까지 국내 투수들의 어깨에 기대야 한다.

한화는 지난 1일 라이언 카펜터의 대체 선수로 예프리 라미레즈(29)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이적료를 포함해 6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7만 5000달러)다. 라미레즈는 2015년 ‘룰5’ 드래프트에서 1순위(전체 19위)로 뉴욕양키스에 지명됐다.

3년 뒤인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17경기 중 12경기를 선발 등판해 1승 8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이후 통산 31경기 1승 10패 평균자책점 6.17를 마크했다. 빠른공 평균 구속이 140km 후반에 형성되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한다. 한화는 라미레즈가 그동안 선발투수로 커리어를 쌓은 만큼, 카펜터를 대체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그동안 한화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시장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합류 시점이 지연되더라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라미레즈는 타자와 몸쪽 승부에 강점이 있어 한화 스카우트의 이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라미레즈는 더그아웃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훌륭한 워크에식도 갖춰 한화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일단 한화가 원했던 외국인 선수와 계약은 맺었지만, 팀 합류 시점은 6월 말이다. 라미레즈가 원소속팀과 계약이 5월 31일에 만료된 데다, 입국에 필요한 서류작업부터 취업비자 발급까지 행정절차가 남았기 때문이다. 비자 처리에 영업일 기준 10일(휴일 포함 2주)이 소요되는 탓에 라미레즈의 합류까지 최소 18일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혹시 모를 변수까지 고려해 6월말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 ⓒ곽혜미 기자

라미레즈 영입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한화는 국내 투수들의 어깨에 기대야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닉 킹험도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한화는 김민우와 윤대경, 장민재, 남지민 등 기존 투수들과 이적생 이민우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왔다.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될 경우 불펜진으로 버텨왔다. 힘겨운 잇몸싸움을 벌여왔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7승 3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그나마 새 외인 투수 합류로 희망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라미레즈가 KBO리그에 잘 적응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나은 한 해를 보낼 수 있다. 그때까지 국내 투수들의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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