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시즌 3승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4이닝동안 2피안타 2피홈런 3실점(2자책점) 4탈삼진을 기록한 채 강판됐습니다.

이번에도 팔뚝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4회를 마친 뒤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얼굴을 찡그리며 불편함을 호소했고,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이날 류현진의 총투구수는 58개에 불과했지만, 더 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했습니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 메이저리그 통산 1000이닝을 달성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1000이닝을 돌파한 투수는 박찬호가 유일했는데, 류현진이 명맥을 이었습니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며 1000이닝을 채웠습니다.

한국 야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류현진은 끝내 웃지 못했습니다.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대니 잰슨이 홈런포를 앞세워 5점을 지원사격 했지만,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더욱 걱정되는 건 류현진의 몸 상태입니다.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지난 4월 팔꿈치 부상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며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류현진의 부상이 처음이 아닌 만큼, 토론토도 선수기용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리안 몬스터의 앞날에 먹구름이 잔뜩 꼈습니다.

▲ 류현진의 두 번째 등판 당시 실망감을 드러낸 찰리 몬토요 감독
▲ 류현진의 두 번째 등판 당시 실망감을 드러낸 찰리 몬토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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