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렐라 ⓒ곽혜미 기자
▲ 피렐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5월 MVP 후보에 오를 만큼 페이스가 빼어났지만, 최근 5경기에서 주춤하다.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에게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일까.

피렐라는 올 시즌 KBO 리그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51경기에 나섰고 타율 0.379(195타수 74안타) 9홈런 35타점, 6도루, 출루율 0.457, 장타율 0.605, OPS 1.062를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엄청난 숫자의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니지만 공을 쪼갤 듯한 강한 타격으로 내야를 관통하는 빠른 타구를 날린다. 일찌감치 시즌 MVP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2경기까지 5경기에서 타율 0.105다. 19타수 2안타(2홈런)이다. 홈런이 2개인 점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출전 경기 절반 가까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피렐라의 타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6월로 한정하면 타율 0.133(15타수 2안타)다.

더구나 5월 최고 페이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급격하게 떨어진 안타 생산력에 관심이 쏠린다. 5월 한 달 동안 피렐라는 22경기에서 타율 0.413(80타수 33안타) 5홈런, 17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2위, 안타 수는 공동 5위다. 
200안타를 넘길 수도 있는 안타 생산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다. 5월 마지막날까지 4할이었던 시즌 타율은 0.379로 2푼 1리가 빠졌다. 올 시즌 삼성 타순에서 고군분투하며 '피렐라이온즈'라는 이름까지 만들어졌는데, 피렐라마저 부진에 빠지면 삼성은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 허삼영 감독 생각은 다르다. 그는 트랙맨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봤을 때 피렐라에게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안타, 홈런이 중요하지만, 타구 질이 더 중요하다. 타석에서 타이밍을 어떻게 하는지, 타구 질이 어떤지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 배럴 타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매일 3, 4안타를 치는 건 쉽지 않다. 이정도만 하면 된다. 타구 질이 나쁘지 않다. 피렐라 상태는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들이 피렐라와 대결을 피하기도 한다. 수비 시프트에 걸리기도 한다. 이번에는 호수비에 서너개 걸렸다. 이젠 타석에서 강한 타구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버 스윙을 하기도 하지만, 예전과 다르다. 상황에 맞게 콘택트를 잘하고 있다. 공 구분도 잘하고 있다. 나쁘지 않다"며 피렐라에게 이상 신호가 나타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피렐라는 5월 11홈런 kt 위즈 박병호, 5월 타율 0.415, 44안타, 5홈런, 28타점,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또 등과 5월 MVP 경쟁을 한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NC 다이노스 루친스키, KIA 황대인도 후보다. 허 감독은 "테스형과 렐라형 대결이네"라며 웃었다. 이어 "우리 선수가 5월 MVP 타아죠"라며 피렐라 5월 MVP 선정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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