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떠난 이후 경력의 내리막을 타고 있는 윌린 로사리오 ⓒ스포티비뉴스DB
▲ 한국을 떠난 이후 경력의 내리막을 타고 있는 윌린 로사리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6년과 2017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정상급 활약을 펼쳐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윌린 로사리오(33)의 내리막이 계속되고 있다. 재기의 발판을 놓고자 했던 대만 무대에서도 부상으로 결국 퇴출 신세를 맛봤다.

통이 라이온스는 2일 로사리오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부상으로 빠른 활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통이 구단은 “로사리오의 노고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팀이 해외에서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는 필요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통이와 계약을 했지만, 정작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못하며 구단의 속을 태웠다. 시즌 초반 종아리를 다쳤고, 부상 회복을 더뎠다. 결국 통이는 로사리오 대신 다른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방출 결정을 내렸다. 

로사리오의 커리어는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 2011년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사리오는 2012년 28홈런, 2013년 21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공격 생산력이 떨어지며 2015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모습을 감췄다.

그런 로사리오가 2016년 한화와 계약한 건 KBO리그의 큰 화제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71홈런의 걸출한 장타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상당히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는 소문이 잇따랐다.

베팅은 성공적이었다. 2년간 246경기에서 타율 0.330, 70홈런, 231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폭격했고, 2018년 시즌을 앞두고는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거액 오퍼를 받아 이적했다. KBO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하나로, 그만한 대우를 받고 유니폼을 바꿨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2018년 75경기에서 타율 0.242, 8홈런, 40타점을 그친 끝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외국인 선수만한 값어치를 제공하지 못했다. 

그 후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멕시칸리그, 도미니카리그 등을 전전하다 올해 대만에 갔지만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만 33세의 이른 나이를 고려했을 때 메이저리그 복귀는 어려워 보이고, 뛸 만한 몸 상태를 증명하지 못한 만큼 아시아 리그에서도 매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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