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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에 타점 1위가 탄생했다… 고영표가 악마가 되기 전, 황대인이 점프했다

작성일: 2022.06.05 22: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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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2타점 적시타로 타점 선두로 치고 올라온 KIA 황대인 ⓒKIA타이거즈
▲ 1회 2타점 적시타로 타점 선두로 치고 올라온 KIA 황대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제대 직후 시즌인 지난해 맹활약을 선보이며 kt의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고영표(kt)는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 가고 있었다. 4일까지 시즌 10경기에서 3승(5패)에 머물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82로 여전히 좋았다.

kt와 주말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진 KIA로서는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대였다. 그리고 고영표는 KIA가 그런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전혀 힘을 들이지 않고 던지는 듯한 고영표의 투구에, 잔뜩 힘이 들어간 KIA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무하게 헛돌았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는 투심패스트볼, 우타자 몸쪽으로 꺾여 들어오는 체인지업, 좌우를 가리지 않고 뚝 떨어지는 커브, 좌타자의 발목으로 향하는 슬라이더 등 여러 구종을 앞세운 고영표의 투구에 KIA 타자들은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고영표는 2회부터 7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고, 이날 KIA 타자들은 고영표에게 9개의 삼진을 헌납했다.

그런데 고영표의 그런 감각이 잡히지 않은 이닝이 딱 한 번 있었으니 바로 1회였다. 어떤 선발투수든 가장 어려워하는 1회. 즉, 고영표가 ‘악마’가 되기 전 KIA는 딱 한 번의 기회를 살리며 이날 경기를 대등하게 끌어갈 수 있는 점수를 저축할 수 있었다. 

1사 후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나성범이 좌전안타로 뒤를 받치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KIA 타선의 해결사로 활약 중인 황대인의 방망이가 일을 했다. 고영표의 2구째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겨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김선빈이 들어오기는 무난했고, 공이 펜스를 맞고 튀며 kt 우익수 조용호를 외면하는 바람에 타구 판단이 좋았던 1루 주자 나성범까지 홈을 쓸고 들어왔다. 장타와 더불어 나성범의 좋은 주루 플레이 덕에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 적시타로 황대인은 시즌 46번째 타점을 찍었고, 타점 순위표에서도 점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4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황대인은 한유섬(SSG‧45타점)에 이은 리그 공동 2위였다. 하지만 한유섬이 이날 잠실에서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공동 2위였던 박병호(kt)의 방망이도 같이 침묵하면서 황대인은 타점 중간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최소 이틀은 이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시즌 초반부터 타점 페이스는 좋았던 황대인이다. 다만 시원한 맛은 없었다. 앞에 주자가 많이 깔려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5월부터는 이야기가 다르다. 주자는 여전히 많이 깔려 있는데, 황대인의 방망이가 날카로워졌다. 득점권 타율도 4일 기준 0.294까지 끌어올리면서 해결사의 맛을 풍기기 시작했고 장타까지 덩달아 터지며 타점을 쌓는 속도가 빨라졌다. 타점 순위표에서 어떤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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