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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들이 목 빠지게 기다리는 선수… 그렇게 홍건희 이름이 지워진다

작성일: 2022.06.06 09:5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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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구리 통증서 벗어나 이번 주 정상 가세를 예고하고 있는 KIA 류지혁 ⓒ곽혜미 기자
▲ 옆구리 통증서 벗어나 이번 주 정상 가세를 예고하고 있는 KIA 류지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IA 팬들은 3일부터 5일까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매일 선발 라인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선수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내야수 류지혁(28)이었다. 류지혁은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우측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그 이후로는 선발 라인업에서 쭉 빠지고 있다. 문제가 심한 건 아니다. 부상 직후 검진 결과에서 정도가 비교적 가볍다는 판정을 받아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다. 수원 원정에서는 선수들과 가벼운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종국 KIA 감독은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류지혁의 부상이 크지는 않다면서 이번 주까지는 되도록 쉬게 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실제 류지혁은 5일 경기에서도 연장 12회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잠깐 밟았다. 경기가 연장에 가지 않았다면 이날도 쉬었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KIA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 그리고 KIA 벤치가 신중을 기해 관리하는 것 모두 이유는 같다. 류지혁이 이미 팀의 핵심 선수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류지혁은 6일까지 시즌 47경기에 나가 타율 0.321, 출루율 0.407, 2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8을 기록하며 KIA의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KIA가 4월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사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팬들이 이 정도로 기다리는 선수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두산에서 ‘슈퍼 유틸리티’로 각광받았던 류지혁은 2020년 시즌 중반 홍건희와 1대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범호의 은퇴 이후 마땅한 3루 적임자가 없었던 KIA의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트레이드다. 당시 상황을 봤을 때 시점과 카드 모두 당위성이 있었고,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2020년 부상으로 시즌을 망쳤고, 2021년도 92경기 출전에 그쳤다. 뭔가 해보려고 하면 찾아오는 부상이 문제였다. 이 때문인지 올 시즌을 앞두고는 기대치가 낮아졌다. 오히려 팬들은 ‘슈퍼루키’로 불린 김도영에 더 주목했다. 그래도 류지혁은 묵묵하게 땀을 흘렸고, 시즌이 시작된 뒤 얼마 되지 않아 주전 자리를 되찾으며 자신의 값어치를 증명하고 있다.

류지혁의 맹활약 속에 자연스레 홍건희에 대한 아쉬움도 지워지고 있다. 홍건희는 이적 후 두산 불펜의 핵심 중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지금까지도 활약하고 있다. 성사 당시 시점의 당위성과 별개로, 어쨌든 결과로 평가를 받는 트레이드 시장이기에 구단이나 팬들이나 신경이 곤두섰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KIA도 당당하게 웃을 수 있다. 부상 직전의 경기력을 이어 갈 수 있다면 그 웃음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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