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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황인범의 패스가 살아난다…SON-벤투호도 웃는다

작성일: 2022.06.07 06:4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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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곽혜미 기자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곽혜미 기자
▲ 정우영 황희찬 황인범(왼쪽부터), 황희찬의 선제골 과정에는 황인범의 기점 패스가 있었다. ⓒ곽혜미 기자
▲ 정우영 황희찬 황인범(왼쪽부터), 황희찬의 선제골 과정에는 황인범의 기점 패스가 있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벤투호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FC서울)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최종예선과 주요 A매치에서 공격 연계 역할을 충실하게 해줬다.

황인범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깰 킥력과 패싱력을 갖고 있다. 최종예선 초반 중요한 경기였던 시리아전에서 통렬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를 넘으면서 대표팀도 탄력을 받았고 이후 무패로 본선에 진출했다. 

공격 2선과 중앙 미드필더 사이를 오가는 황인범은 벤투호의 중요 공격 통로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선다면 공격 2선까지 적극적으로 올라가 슈팅해 골망을 가른다. 

하지만, 본선은 다르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모두 공격에 힘이 있다. 큰 무대에서는 수비를 잘해야 녹아웃 스테이지(16강)로 가는 가능성을 얻는다. 

6월 A매치는 그래서 수비에 눈을 더 돌려 봐야 한다. 공격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중심으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울버햄턴),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 조규성(김천 상무) 등이 알아서 잘 풀어줬다. 

수비진 앞에 보호자 역할을 하는 정우영(알사드)의 옆에는 백승호(전북 현대)가 브라질전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쉬운 전진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1-5로 완패했다.

황인범도 브라질전에서는 수비에 더 무게를 뒀다. 물론 연계에 집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후반 손흥민에게 로빙 킬러패스를 한 차례 해주기도 했다. 아쉽게도 브라질의 수비에 막혔지만, 균열을 가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패스였다. 

팀을 위하는 황인범은 칠레전에서도 욕심내지 않았다. 칠레는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세대교체에 나서는 중이었고 한국전이 출발점이었다. 강한 체력을 앞세운 활동량과 압박에 대응이 쉽지 않았다. 

공격 2선과 동일선상에 자주 있었던 황인범은 브라질전과 비교해 조금은 전진했지만, 많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다만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하며 자신을 희생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플랜B에서의 역할로 보기에도 충분했다. 

전반 11분 황희찬의 선제골 과정도 황인범의 전진 패스가 있어 가능했다. 김문환(전북 현대)이 내준 볼을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그대로 패스한 것이 '작은' 정우영에게 닿았고 황희찬에게 도착해 골이 됐다. 도전적이어야 하는 순간에는 확실한 패스로 공격 흐름을 이어가게 했다. 

후반 24분에는 정확한 목적 패스가 있었다. 미드필드에서 잡은 볼을 그대로 전방으로 내줬고 조규성이 자신의 왼쪽으로 뛰어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옆 그물에 맞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호흡이었다. 

손흥민의 예술적인 프리킥 골이 나온 후반 45분 득점도 황인범의 과감한 전진 패스에 황희찬의 돌파가 파울을 유도하며 기회로 이어졌다.

황인범이 컨디션은 아직 100%가 아니다. FC서울에서 예열했고 A매치를 치르면서 점점 진가가 나오고 있다. 남은 파라과이, 이집트전에서도 벤투 감독의 전략에 100% 부응하는 황인범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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