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 강동원.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강동원이 '브로커' 개봉을 앞둔 심경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서 보육원 출신의 브로커 동수 역을 맡았다. 

강동원은 7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브로커' 인터뷰에서 작품과의 첫 만남에 대해 "시놉시스도 없을 때 얘기했던 작품이다. 시나리오 디벨롭 할 때부터 참여했다. 프로듀싱 경험을 하고 개봉한 첫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며 "재밌었다. 저는 원래 로케이션 헌팅도 다 같이 다니기로 했었는데 제가 외국에 있어서 못 갔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해 "감독님 스타일이 인디 스타일이라 촬영할 때 편하게 했다. 워낙 거장이시라 믿고 저는 제 할일 열심히 하고 즐겁게 찍었다"며 "2년 연속으로 한국에서 생일을 혼자 보내신다. 챙겨주실 분이 없어서 이번 생일엔 저와 밥을 먹었다. 심지어 환갑이셨다. 환갑 생일을 저와 함께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쉬는 날에 뭐 드시고 계실까 걱정한다. 외국 친구가 혼자 와있으면 걱정되지 않나. '아 오늘은 뭐 드시지?'하고 프로듀서에게 연락해서 '이런 음식들이 있으니 감독님이 시간 되시면 모시고 가라'고 한다. 팬데믹이라 다같이 못 먹으니 그렇게 했는데 되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 강동원.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 강동원.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이번 캐릭터는 강동원의 힘을 뺀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는 "저는 또 일상 연기가 제일 힘들다곤 생각 안 한다. 연기를 가볍게 하는 게 훨씬 편하더라. 스트레스도 좀 덜 받고, 장르물에서 특별한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게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좀 더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서 이지은(아이유)과 호흡을 맞춘 그는 "첫 호흡인데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많은 대화를 해보진 못했다. 저는 계속 강호 선배님과 있었다. 두나 누나와 주영씨, 지은씨가 놀았다"며 "저는 아저씨들 끼리"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지은과 나눈 조언에 대해서는 "없다. 제 코가 석자다. 너무 잘하셨다. 촬영하면서 알고 있었다. 반응이 좋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칸에 갔더니 반응들이 좋았다"고 말했다.

경쟁 부문으로 처음 레드카펫에 선 소감을 전하며 "너무 더웠다"고 운을 뗀 강동원은 "특히 제 옷은 두꺼워서 더 그랬다. 이미 땀이 찼는데 재킷을 벗으면 안 좋은 상황이 연출될까봐 그럴 수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영화 이전, 최근 목공을 하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제가 원래 테이블을 만들 계획이 있었는데 찍어놓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올려도 된다고 하고 올렸다. 재밌는 게 있으면 앞으로도 할 수 있지만 저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다"라며 '영상에 달린 주접 댓글을 봤느냐'는 질문에 "웃기더라. 거기는 뭐 좋은 말 밖에 거의 안 올라오니까.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전투적이지가 않았다"고 덧붙이며 웃음 지었다.

▲ 강동원.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 강동원.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끝으로 강동원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계속 얘기하고 있다. 해외 활동 역시 같이 할만한 프로젝트나 공동 제작도 하려고 한다. 제가 쓴 시놉시스는 드라마가 있고 올해 여름에 하나, 내년 중반 쯤에 또 하나가 나온다. 만들면 내년, 내후년에 찍는 것이 목표다. 다른 프로듀싱 하는 것도 시나리오가 들어간다"며 "제가 쓴 건 제가 출연한다. 저를 생각하면서 썼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은 계획이고 바뀔 수도 있다. 아무튼 저는 그냥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답습하는 것도 너무 싫어하고, 계속 새로운 것을 하는 걸 좋아하고 재밌어서 하는 것이다. 제가 재미 없는 건 안하려고 한다. 재밌으면 하는 거다. 시놉 쓰는 것도 '재밌겠다' 하고 돌렸을 때 반응이 좋아서 디벨롭을 한 것이다. 혼자서 '이거 할 거야'는 아니다. 쓴 다음에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다가 '빨리 쓰자'해서 반응이 좋아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로커'에 대해 그는 "어제도 그래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오후에 1위가 되더라. 당연히 잘됐으면 좋겠다. 어쨌든 이렇게 따뜻한 영화가 오랜만이기도 하고 잘됐으면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브로커'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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