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전 환상 프리킥 득점으로 A매치 100경기 자축포를 터트린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칠레전 환상 프리킥 득점으로 A매치 100경기 자축포를 터트린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벤투호뿐만 아니라 칠레 대표팀까지 아우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하나은행 초청 친선 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A매치 100번째 경기. 2010년 12월 시리아전을 통해 데뷔한 뒤 약 12년 만에 도달한 이정표였다.

손흥민은 특별한 날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았다. 골키퍼가 버티고 선 쪽이었지만 공의 궤적과 속도가 완벽했다.

이렇게 벤투호를 위해서 뛰기도 바쁜 손흥민이었지만 칠레 대표팀 일에도 손수 나섰다.

경기 도중 파울로 디아스(리버 플레이트)와 벤자민 쿠스체비치(팔메이라스)가 설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서로를 향해 다가갔고 디아스는 어깨로 쿠스체비치의 가슴팍을 가격했다.

공교롭게도 이 장면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던 손흥민이 두 선수를 갈라놓았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불만을 쏟아내는 쿠스체비치를 재차 만류하며 상대 내분을 중재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흥미롭게 바라봤다. ‘스포츠 바이블’은 8일(한국시간) “가장 겸손한 축구선수인 손흥민은 칠레 선수 간의 싸움을 말렸다. 그는 평화 유지군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팬들도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손흥민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인가?”라며 손흥민의 인품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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