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29)이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어 올해의 팀에서까지 제외되자 토트넘 팬들은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 현지 팬들도 잔뜩 뿔이 났다.

이들은 "도둑맞았다"는 둥 격한 표현으로 수상자를 선정한 선수 노조(Professional Footballers 'Association, PFA)를 맹비난하고 있다.

토트넘 직속 선배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입을 열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아일랜드 축구 스타 로비 킨은 11일(한국시간) "너무 놀랐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토트넘 선배 대런 벤트도 한마디했다. 벤트는 영국 토크스포츠에 손흥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를 제치고 올해의 팀에 들어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3명(모하메드 살라, 마네, 호날두) 중 2명보다 나은 시즌을 보냈다. 3명보다 낫다는 주장도 있다. 나라면 호날두나 마네에 앞서 손흥민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상당히 꾸준했다는 것이 팩트다. 손흥민이 시즌 초반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것을 기억한다. 내 생각에 동료들(프리미어리그 선수 노조)이 손흥민을 완전히 간과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킨은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구가했고, 9시즌(2002-03 ~ 2007-08 / 2008-09 ~ 2010-11) 동안 306경기에 출전해 122골 26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238경기 91골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232경기 93골로 킨을 제치고 공동 7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벤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60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했다.

올해의 팀이 논란이 되자 영국 스포츠메일은 탈락된 선수들로만 올해의 팀을 재구성하면서 손흥민을 공격수 1자리에 포함시켰다. 팀 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자레드 보웬(웨스트햄)이 올랐으며, 미드필더엔 메이슨 마운트(첼시), 수비진엔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조엘 마티프(리버풀)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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