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득점에 기뻐하는 루카스 모우라. ⓒ연합뉴스/Reuters
▲ 손흥민의 득점에 기뻐하는 루카스 모우라.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토트넘 잔류 의지는 확고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루카스 모우라(29)는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근 경쟁자 영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모우라는 2018년 1월 파리 생제르망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았다. 토트넘은 모우라가 손흥민(29), 해리 케인(28)과 함께 공격을 이끌어 주길 바랐다. 네이마르(30)와 비교될 정도로 특출난 재능이었기 때문이다.

기대와 달리 모우라는 토트넘에서 갈수록 입지를 잃어갔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견인하기도 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눈초리를 샀다.

심지어 최근에는 신입 공격수 데얀 클루셉스키(22)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막바지 콘테 감독은 모우라에게 기회를 줬지만, 급한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의 흐름을 끊기 일쑤였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강했다.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 교체 출전해 손흥민의 노리치 시티전 첫 번째 골을 도왔다. 기세를 탄 손흥민은 멀티골을 작렬하며 골든 부트 수상 영예를 안았다.

시즌 종료 후에도 모우라의 입지는 줄어만 갔다. 안토니오 콘테(52) 감독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선수단 보강에 여념이 없다. 강력한 경쟁자도 등장했다. 인터밀란 베테랑 측면 자원 이반 페리시치(33)가 이미 토트넘과 계약을 마쳤다. 주로 스리백에서 왼쪽 수비수로 뛰었지만, 윙어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그러나 모우라의 뚝심은 확고해 보인다. 그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행복하다. 팀에 머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모우라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 그는 “만료까지 1년 남았지만, 토트넘이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싶다.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잔류 확률은 90%다”라며 “토트넘에서 항상 행복했다. 영국 생활은 환상적이다. 가족들도 적응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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