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  ⓒ스포티비뉴스DB
▲ A씨.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별거 중인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한 40대 여배우가 사건 전날 경찰에 세 차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여배우 A는 피습당하기 하루 전인 13일 밤 남편 B가 자택으로 찾아오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고, A는 자정쯤 경찰에 전화해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편을 집에서 나가게 한 뒤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14일 새벽 B는 집으로 돌아가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했고, A가 다시 신고하며 경찰이 출동했지만, B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이후 B는 A에게 전화를 걸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협박했고, A는 경찰에 세 번째 신고하기에 이른다. 

실제로 B는 흉기로 다리를 찌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 머물던 그는 14일 오전 A와 딸이 등교하는 시간을 노리고 흉기를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다.

B의 흉기 피습으로 인해 목에 상처를 입은 A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는 범행 직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B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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